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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기자 쫓아내면 홍콩주재 미국기자 추방할 것"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 발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8-04 11:14 송고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 뉴스1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 뉴스1

미국이 자국 내 중국 기자들의 강제 출국을 추진할 경우, 중국은 홍콩 주재 미국 언론인들을 상대로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갱신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은 기자들이 모두 미국을 떠나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 편집장은 "그렇게 된다면 중국 측은 홍콩에 있는 미국 기자들을 겨냥하는 등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영자신문이다. 후 편집장의 발언인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지난 5월11일부로 중국 기자들의 미국 체류비자 기간을 90일로 제한하고, 연장 선택권을 부여했다. 미국이 비자 연장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얼마나 많은 기자들이 출국해야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 미중 양측은 상대국 언론을 놓고 여러 차례 갈등을 벌였다. 올해 미국은 중국 정부나 공산당이 운영하는 중국 매체들을 언론이 아닌 국가 선전 매체로 지정하고 제재를 가했다.

이에 중국은 자국에 주재하는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기자들을 추방했으며,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 보복하겠다고 예고해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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