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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 후 환자 일부 정신적 문제…발병 확률 높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0-08-04 01:29 송고 | 2020-08-04 02:02 최종수정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된 환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 불면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3일(현지시간) 발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병원 연구진은 바이러스에서 완치된 환자 4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반 이상이 코로나19 증상 심각도와 비례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정신적 질병을 겪었다고 밝혔다. 남성 265명과 여성 137명 환자가 퇴원 뒤 한 달간 추적 조사를 받았다.

연구를 진행한 프란체스코 베네데티 정신의학과 교수는 "질병으로 인한 염증이 정신의학적인 부분에서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임상 인터뷰와 자기진단 설문지를 토대로 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 중 28%는 PTSD를 겪었다. 이외 31%가 우울증, 42%가 불안감 그리고 20%가 강박증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은 외래환자보다 정신적 여파가 적었다.

연구진은 성명을 통해 특히 여성 환자들이 불안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우리는 이런 경향이 면역체계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정신의학적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면역 반응과 감염에 따른 사회적 낙인 및 고립,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걱정과 같은 심리적인 요소가 모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로이터는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완치자들의 잠재적인 건강상 합병증에 대한 우려를 가중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과학자들은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들한테 이와 관련한 뇌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뇌, 행동 그리고 면역'에 게재됐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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