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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이오벤처, 코에 뿌리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특허등록

티지아나, 항CD3 단일클론항체 ‘포랄루맙’
정맥투여 대비 사이토카인 폭풍 등 부작용 감소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8-04 06:3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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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항체개발 전문기업 티지아나생명과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비강(콧속)으로 직접 뿌리는 항체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티지아나측은 다른 항바이러스제와 병용 시 코로나19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지아나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항CD3인간 단일클론항체(mAb) '포랄루맙'의 비강 투여를 위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티지아나는 지난 1월 공개했던 임상시험에서 포랄루맙 단일요법 보다는 다른 항바이러스제와의 조합으로 다른 여러 단계의 코로나19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포랄루맙을 코로나19 환자들의 비강으로 분사해 직접 투여한 결과 환자들의 과잉염증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고 환자들의 면역체계를 조절하거나 자극해 환자들의 호흡부전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포랄루맙은 원래 다발성경화증 및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항 CD3 단백질 항체다. CD3 단백질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표면에 붙어있는 단백질로  T세포 활성화에 작용한다.

티지아나는 최근 비강에 분무하는 포랄루맙의 제형 개발 및 임상1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CD3이 코로나19 환자들의 면역조절에 효과적인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임상시험을 통해 티지아나는 포랄루맙의 경구 투여제를 대상으로 시험한 임상1상에서 최대 5밀리그램(mg)까지 용량에서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

동물실험결과 항 CD3의 비강 투여는 동물 모델에서 염증을 억제하고 질병 상태를 개선하는 조절T세포(regulatory T cell)들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조절T세포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T세포 중 한 집단으로, 자가 항원에 대한 관용(Immune-tolerance)을 유지해 자가면역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특히 포랄루맙은 임상시험을 진행했던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및 부속 병원인 브리검 여성병원 모두 항CD3 항체 치료제의 정맥 투여제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부작용이 경구용 약이나 비강용 분무제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티지아나 측은 비강 또는 경구 투여를 이용한 단일항체 치료제를 이용해 인체 고유의 면역의 조절에 접근하는 방법은 조절T세포가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과잉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새롭고 유망한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워드 웨이너 하버드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이자 브리검 여성병원 산하 앤 로니 신경질환센터장은 "이러한 과학적 발견은 코로나19에서 비강 투여되는 포랄루맙의 임상시험 개발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비강으로 투여하는 CD3 항체 치료제를 통해 면역을 조절하는 것은 코로나19를 대상으로 개발된 치료제 중 첫 번째"라며 "CD3 항체 푸랄루맙은 다른 CD3항체와는 달리 불필요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면역요법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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