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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날씨마저 '양극화'…중부 80㎜ 호우·남부 체감 30도 후끈

폭우·폭염이 동시에 나타나…중부 다시 비 시작될 듯
남부 '한여름'…체감온도 제주·여수 30.6도, 대구 '비끝'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정혜민 기자 | 2020-08-01 20:46 송고 | 2020-08-01 20:52 최종수정
비가 내린 2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8월 첫 주말인 토요일 밤 중부 지방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시간당 최대 80㎜까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1일) 폭우·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기상 양극화'도 이어지고 있다. 저녁 시간대 남부 지방에서는 체감 온도가 30도에 육박하거나 웃도는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남 북부에 내리던 비는 저녁 8시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들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다만 밤 9시부터 비 구름대가 발달하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된 비는 오늘 자정까지 시간당 50~80㎜ 수준으로 몰아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우 특보가 전국 곳곳에 내려진 이날 오후, 집중 호우로 불어난 영등포구 도림천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80대 남성이 끝내 숨졌다. 

서울 관악소방서 대원들은 오후 12시55분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1시10분쯤 80대 남성을 구조해 보라매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남성은 사망했다.

도림천은 총 11㎞ 길이로 관악산에서 시작해 도림천역 부근 안양천까지 이어진다. 

도림천 다른 구간도 폭우로 범람해 28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소방 출동 당시 하천 수위는 1.5미터(m) 이상에 달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도림천이 흐르는 서울 관악구와 영등포구 일대에는 시간당 57.0㎜와 18.0㎜의 비가 쏟아졌다.

1일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서 지난달 30일 내린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림청은 정확한 산사태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0.8.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같은 시간대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는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쏟아지는 폭우로 이날 오후 1시쯤 강남역 일대는 흙탕물로 변하기 시작했다. 역 인근 하수 역류로 맨홀 뚜껑 1개가 빠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난달 28~31일 나흘간 충청과 전라 지역에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충남 논산 연산면 천호리 일대에는 3ha 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나 산림청 산사태원인조사단이 해당 지역에 파견된 상태다.    

제주·성산·대구·여수 등 남부 지방은 이 같은 비 피해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달아올랐다.

오후 8시 기준 이 지역들 기온은 △제주 28.2도 △성산 27.2도 △대구 26.8도 △여수 26.7도다. 체감 온도는 △제주 30.6도 △성산 30.5도 △대구 29.2도 △여수 30.6도까지 올랐다. 이 시각 대구의 경우 기상청은 '비 끝'이라고 예보했다.

최근 내리던 비는 국지성 호우와 장마의 특징을 모두 띠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지성 호우란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장마란 여름철 여러 날에 비가 계속 내리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내리는 비는 정체 전선의 좁은 한 곳에서 짧은 시간에 '확' 내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장마와 국지성 호우, 2가지 성격을 모두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