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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들, '盧 정치고향'서 재보궐 신경전…"위기 정점" "거듭 사과"

경남 이어 부산 순회합동연설회…이낙연 재차 사과
박주민 "대통령 2명 배출한 심장…누가 나와도 대선 승리 정당"

(서울·부산=뉴스1) 김진 기자, 이준성 기자 | 2020-08-01 15:36 송고 | 2020-08-01 18:13 최종수정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도전자들이 1일 고(故)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 4월과 7월 성추문으로 공석이 된 부산·서울시장을 다시 선출할 내년 재보궐 선거를 놓고 '양강'인 김부겸·이낙연 후보 간 신경전이 두드러졌다. 

당대표 후보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순회합동연설회에서 차기 대권주자이자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대선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위기를 말한다. 그 위기의 최정점에는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선거가 있다"며 "위기에서 현장을 선두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태풍이 오는 가운데 선장이 자리를 피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당의 재보궐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여론의 지탄과 화살 속에서도 그 분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빌 것은 대신 빌어서 그분들이 당당하게 본선 후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부산"이라며 "정치하면서 하나의 꿈이 있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뜻이기도 했다. 전 국민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꿈"이라고 했다.

박주민 후보는 "2022년 대선에서 그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2030 청년들이 우리 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제가 만난 부산시민, 부산 당원들은 민주당이 애정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한다"며 "우리가 2030 청년들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없습니까. 그렇지 않다. (부산은) 두 분 대통령 배출한 우리에게 심장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신임 당대표의 '사명'을 "안정적 관리와 차기 대선 준비를 뛰어넘어 위기에 고통받는 사회적약자를 보호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시키며, 새로운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열어 국민을 믿고 두려움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역할을 지금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될까. 그 어떤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우린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176석의 수명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다.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는 앞서 경남연설회에 이어 또 다시 "부산과 서울시의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잘못으로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상처를 드렸다. 그에 대해 거듭 거듭 사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보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다른 급한 일들을 먼저 처리해 나가면서 당 안팎의 지혜를 얻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단계에서든 저는 책임있게 결정하고 책임있게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등 민주당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들을 모시면서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 은혜를 이제 헌신으로 민주당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고비를 넘기고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굳게 믿어 마지않는다"며 "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저는 그 길을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기국회는 9월1일부터 연말까지 넉달 내내 계속될 것이다. 문재인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판나는 넉달"이라며 "그래서 당대표에 나가게 됐다. 저의 충정을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최고위원 후보들도 내년 재보궐 선거의 중요성,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민 후보는 "내년 부산시장 재보선, 제 개인 의견이지만 민주당은 후보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당의 약속과 신뢰가 중요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300만 이상의 부산 시민들의 참정권, 그 헌법적 권리가 엄청나게 중요한 권리"라고 했다. 

이원욱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 민심은 돌아섰다. 그렇다고 좌절할 순 없다"며 "노무현의 가치, 문재인의 운명, 부산당원들의 마음의 불꽃을 다시 우리가 세워야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노웅래 후보는 "당은 어려워지는데 새 지도부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 지도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4선인 제가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유"라고 했다. 

소병훈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국민들이 180석이란 압도적 다수의 의석 줬다"며 "그 뜻은 책임지는 정치를 하라는 것, 그래서 국민들에게 그 책임으로 보답하라는 정당이 돼라는 것"이라고 했다. 

염태영 후보는 "저를 정치로 끌어주신 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실현 못한 대통령의 꿈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 섰다"고 했다. 그는 "지방의 급격한 경기 하락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지방자치단체의 마음을 아시나"며 "저 염태영이 '혁신도시 시즌2'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신동근 후보는 차기 지도부의 역할로 '코로나·경제·안보 삼중위기 극복', '개혁 완성', '선거 승리'를 꼽으며 "진보개혁의 왼쪽 미드필더가 되겠다. 촛불혁명은 검찰개혁에서 시작해 경제민주화로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병도 후보는 "문재인정부 초기 역사에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당정청 하나로 연결하고 국회, 지방정부와 소통했다"며 "문재인의 정무수석으로 청와대와 국회의 다리가 됐듯, 청와대와 민주당, 대통령과 국민, 여당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민주당의 정무수석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양향자 후보는 스스로를 '부산의 맏며느리'로 소개한 뒤 "저는 유일한 실물경제인 출신이며 여성 후보"라며 "2표 중 1표는 전략적으로 행사해 달라. 민주당의 미래를 키울 담대한 1표를 달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전 경남에 이어 부산을 찾았으며, 오후 울산에서 순회합동연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2일에는 대구·경남 지역 순회합동연설이 예정됐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