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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고점 뚫고 2300선 내달리나…8월도 긍정적인 이유

유동성 더해 달러약세·외국인컴백…"상승세 더 간다" 우세
BBIG+삼성전자 주도…깜짝 실적 기업 단기 접근도 유효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0-08-02 05:50 송고
30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2020.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넘어 연고점에 근접했다. 이참에 2300선까지도 내달릴 기세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V자' 반등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 패닉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국내외 실물 경제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크게 악화됐음에도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19 극복용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급반등했다. 일각에선 거품에 대한 주의보도 나오지만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효과에 더해 최근 달러 약세와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호전에 외국인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코스피 지수는 전월 대비 141.04p(6.68%) 상승한 2249.37로 마감했다. 특히 30일과 31일 양일간 연속으로 장중 한때 2280선을 넘어서며 종전 연고점인 2277.23(1월20일)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연고점인 2267.25(1월22일)를 넘어서진 못했다. 30일 종가가 2267.01로 약간 못미쳤다.   

실물경제가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증시는 급반등하고 있어 너무 올랐다(밸류에이션 부담)는 우려도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7배다. 통상 PER이 11배를 넘어서면 고평가 구간으로 본다.

그런데도 증권가에서는 8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경제 지표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중 중국에 이어 두번째 수준이었고, 현재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추세도 정점은 지난 듯하다"면서 "속도조절이 있을 수는 있지만 지수의 방향성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1~2주 사이 '달러가치의 약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전환'이라는 변화가 생겼다"면서 "시장의 근간은 바뀌지 않았지만 달러가 약세로 가는 것은 이머징 마켓(신흥국 시장)에는 유리한 것"이라고 했다. 오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정책과 유동성의 힘으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가 증시를 주도했는데,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가 추가되는 양상이므로 지수 방향성에는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진 변준호 센터장은 "미국은 3~6월에 걸쳐 3조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는데 이는 1~3차 양적완화(QE)에 준하는 수준이므로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 극복을 잘해서 원화 강세 요인도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달에도 이어지는 2분기(4~6월) 기업실적 발표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가 다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2분기 상장사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17.7% 높았다. 영업이익 하락률도 9.6%에 그쳐 전망치(-20.4%)보다 양호했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는 보수적인데, 이는 증시가 호재에 더 민감하고 조정이 있더라도 큰 폭락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면서 "8월에도 이같은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개별주 중심의 단기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따른 옥석 가리기는 진행될 전망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사이클 끝까지 성장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8월은 실적 시즌을 맞아 단기적으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승세가)양호한 실적을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업종 중심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미·중갈등과 미국 부양책 합의 여부 등은 증시 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삼성 오현석 센터장은 "미국 추가 재정부양 규모가 이달 결정되는데 규모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면서 "또한 최근 미·중 갈등구도가 심화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