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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은 길' 시도하는 삼성…첫번째 '온라인' 언팩 주목

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온라인 언팩'…"관심 끌 수 있을까?"
8월5일 오후11시…갤노트20·갤폴드2 등 5종 신제품 공개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0-08-03 10:40 송고 | 2020-08-03 17:28 최종수정
삼성전자가 8월5일 오후 11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에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삼성전자 제공) 2020.7.8/뉴스1
삼성전자가 8월5일 오후 11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에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삼성전자 제공) 2020.7.8/뉴스1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을 비롯한 5가지 주력 제품을 공개하는 '언팩'을 오는 8월5일 오후 11시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다.
미디어 및 업계 관계자들을 초대해 갤럭시 신제품을 소개하는 언팩 행사는 10년 이상 이어져 왔다. 특히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를 선보이고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개최지는 주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 대신 애플 본사와 멀지 않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앞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팬데믹이 일어나기 직전인 지난 2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0'을 열고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 폰 갤럭시Z 플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뉴스룸 페이스북 △삼성 모바일 트위터 등에서 현장 행사를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생중계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언팩처럼 현장행사를 열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팀 쿡 애플 CEO가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애플 ‘2020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REUTERS=뉴스1
팀 쿡 애플 CEO가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애플 ‘2020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REUTERS=뉴스1

◇'라이벌' 애플도 WWDC 온라인으로만 진행…"신제품 공개는 미뤄"

애플 역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개발자들에게 iOS 등 운영체제의 차기 업데이트 내용이나 신제품을 공개하는 WWDC 역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기존 WWDC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신형 제품들을 소개해왔지만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이번 WWDC에서 신제품 공개는 제외했다. 당초 일체형 PC 아이맥 및 무선 헤드폰 에어팟 스튜디오 등의 신제품이 올해 WWDC에서 소개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를 미룬 원인에 대해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애플의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공급망 차질이 발생한 탓으로 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애플의 제조 공장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신제품 공개를 미뤘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 행사 개최에 따른 신제품 인상 약화 등도 신제품 공개를 미룬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로 WWDC의 경우,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할 때는 행사 현장에 테스트룸을 운영한다. 애플은 신제품 테스트룸에서 IT업계 및 미디어 관계자들이 신제품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소개하는 것을 통해 홍보효과를 누렸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 공개를 미뤘을 거라는 분석이다.

지난 2월11일 열린 삼성전자 언팩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2.12/뉴스1
지난 2월11일 열린 삼성전자 언팩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2.12/뉴스1

◇온라인 언팩, 신제품에 대한 관심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관건'

이번 언팩 역시 삼성전자가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경험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불러일으키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언팩의 경우 △갤럭시Z폴드2 △갤럭시노트20 △갤럭시탭S7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등 5가지 신제품이 공개된다.

하지만 이미 각 제품의 △실물 영상 △공식 렌더링 이미지 △가격 △상세 사양 △신기능 까지 대부분의 정보가 '유출' 등을 통해 알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삼성전자 관계자가 온라인에서 영상으로 제품을 보여주고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신제품 공개의 의미가 퇴색할 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천명 이상의 IT 관계자들이 모인 지난 2월 삼성전자 언팩.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0.2.12/뉴스1
수천명 이상의 IT 관계자들이 모인 지난 2월 삼성전자 언팩.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0.2.12/뉴스1

◇트레일러 공개·사장 기고문…첫번째 온라인 언팩 위한 삼성의 노력

현재 삼성전자는 스튜디오에서 오는 8월5일 언팩 생중계 준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8일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갤럭시가 공개된다'(A Whole New Galaxy Unpacked)는 문구로 시작되는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올려 출시 제품의 실루엣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삼성의 심장, 삼성의 디지털 시티에서 삼성전자의 개발자와 디자이너, 혁신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독점 공개한다"(Exclusive Acces Untold Stories from Developers Designers Innovators Inside Samsung Digital City Heart of Samsung)는 문장을 통해 이번 언팩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 21일 '넥스트 노멀 시대, 모바일이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언팩에서 보여 드릴 다섯 가지 갤럭시 신제품들로 모바일 경험의 혁신을 제공하겠다는 저희의 비전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라며 "이들 제품 간의 연결된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고 즐겁게 여가를 즐기며 편리한 생활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 21일 '넥스트 노멀 시대, 모바일이 나아갈 길'이라는 기고문을 자사 뉴스룸에 올렸다. (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뉴스1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 21일 '넥스트 노멀 시대, 모바일이 나아갈 길'이라는 기고문을 자사 뉴스룸에 올렸다. (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뉴스1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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