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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현미경] 삼성전자 동학개미에 보답하나…목표가 7만원 넘어

2분기 호실적·파운드리 기대감에 6만원 근접…외국인 다시 러브콜
"하반기 반도체 부진에도 실적 개선 지속"…17개사 목표가 줄상향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0-08-01 07:05 송고
삼성전자가 올 2분기 8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30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분기(4~6월) 호실적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 확장 기대감, 달러 약세 등으로 외국인이 삼성전자로 돌아온 결과다. 

우선 삼성전자가 최근 진입에 번번이 실패한 6만원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으면서 6만원 재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삼성전자 분석보고서를 발표한 21개 증권사 중 17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7만2000원이다. 이는 3개월전(6만4577원)과 비교해 11.4% 올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31일) 삼성전자 주가는 1.86% 내린 5만7900원으로 마쳤다. 3개월전인 4월말(5만원)과 비교하면 15.8% 상승한 수준이다. 외국인이 역대 2위 규모에 해당되는 9000억원을 쓸어 담은 지난달 28일에는 주가가 5.4%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장중 한때 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 위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6만원 진입에 실패했다. 

외국인은 앞서 코로나19발 폭락장이 펼쳐진 3월에만 삼성전자를 4조9514억원 팔아치웠다. 4월에는 소폭인 3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5월에는 4966억원을 팔았다. 6월에 다시 403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고 지난달 본격적으로 사모으기에 나섰다.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668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9677억원, 6261억원 순매도했다. 

달러 약세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에 따른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확장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8조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8% 증가했다. 매출액은 52조9661억원으로 5.63%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 늘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비대면 수요 확대로 서버와 PC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램과 낸드 가격이 호조를 보인데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일회성 이익도 발생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하반기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가격의 일시적 하락으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트(가전·스마트폰) 부문이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면서 삼성전자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 하락 부담이 존재하고 여러 기대감을 안고 있는 시스템반도체도 상반기 대비 실적 둔화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사업은 3분기 제품 출하가 이례적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실적도 추가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증권가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9조2330억원이다. 이는 2분기 대비 13.3%, 지난해 3분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더해 인텔의 7나노 기반 칩 출시 시점 연기도 삼성전자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인텔은 위탁생산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파운드리 시장 확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나노 이하 미세공정 전환이 가능한 기업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로 압축된다"며 "인텔이 파운드리 위탁생산을 어느 기업에 맡기든 승자와 패자가 갈리지 않고 파운드리 업계 전체적으로 낙수효과가 발생해 TSMC와 삼성전자 둘다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세계에서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단 2곳에 불과해 삼성전자가 인텔의 두번째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