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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3곳 중 1곳 전체 학생에게 '코로나 특별장학금' 지급

사총협 조사 결과 153곳 중 50곳 지급했거나 지급 계획
47곳은 일부 학생에게 지급…2학기 등록금서 감면 14곳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0-07-31 10:15 송고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정부가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대학에 총 1000억원의 국고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4년제 사립대 3곳 중 1곳이 전체 재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지난 17~24일 전국 153개 4년제 사립대를 대상으로 등록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8개(11.8%) 대학이 재학생 전체에게 생활비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앞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한 사립대도 32곳(20.9%)이었다. 전체 4년제 사립대의 32.7%(50곳)가 재학생 전체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회신을 한 104개 사립대만 놓고 보면 거의 절반(48.1%)에 해당한다.

생활이 어려운 일부 학생에게 지급한 대학도 40곳(26.1%)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대학은 7곳(4.6%)이었다. 단순 계산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수업이 이뤄져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 요구를 수용한 대학이 총 97곳(63.4%)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총협 관계자는 "한 대학에서 전체 재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워진 학생들에게는 추가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중복이 포함돼 있는 숫자"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성대의 경우 전체 재학생에게 1인당 2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고,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학생 162명에게는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전체 재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대학 중에서는 1인당 평균 10만원을 지급한 곳이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20만원을 지급한 곳이 3곳이었다. 1인당 5만원과 15만원을 지급한 대학도 각 1곳이었다.

특별장학금 지급 계획이 있는 32곳 중 27곳은 현재 지급 금액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인당 10만원과 20만원씩 지급할 계획인 대학이 각 2곳이었고, 1곳은 1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장학금 지급과 관련해 '2학기 등록금에서 장학금으로 감면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대학은 14개(9.2%) 대학에 그쳤다. 67개(43.8%) 대학은 학생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3개(15.0%) 대학은 '2학기 등록금에서 장학금으로 감면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재원 마련 방법(복수응답)은 교내 장학금을 활용하는 대학이 79곳(51.6%)으로 가장 많았다. 교비와 등록금 일부를 활용하는 대학이 60곳(39.2%) 교직원과 동문 등으로부터 모은 기금을 활용하는 대학이 47곳(30.7%) 정부지원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43곳(28.1%)이었다.

장학금과 기부금, 예산 절감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사업'을 지원할 때 원래 학생들에게 지급했어야 할 성적장학금은 '대학 자구노력'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2학기 수업 방식과 관련해서는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81곳(52.9%)으로 가장 많았다. 대면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대학은 7곳(4.6%)에 그쳤고, 2곳(1.3%)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12곳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총협 관계자는 "처음에는 특별장학금 지급에 회의적인 대학이 많았으나 정부가 3차 추경으로 확보한 1000억원을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사업'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특별장학금 지급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공립대는 전북대, 충북대, 군산대, 한국해양대, 경상대, 강릉원주대, 서울시립대 등 현재 30개 대학이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등록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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