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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갑질 논란 해명' 박수인 "철저히 을로 살아와…마녀사냥 대상됐다" 눈물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7-30 16:52 송고
배우 박수인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골프장 갑질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박수인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골프장 갑질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박수인(31)이 최근 불거진 골프장 갑질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저는 배우가 된 뒤 갑의 위치가 돼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수인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골프장 갑질 논란' 해명 기자회견에서 "저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는 "저는 데뷔한지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소속사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다녔고 열정만으로 열심히 노력해온 배우 한 사람"이라며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한명의 공인으로서 컴플레인할 자격도 없는 건가,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인격적 모멸감 느낀 걸 용기내 말한 게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돼야 하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수인은 "누가 갑이고 이 세상의 진실은 무엇인가, 저는 지금까지 배우라는 꿈을 구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번도 갑의 위치가 돼본 적이 없고 철저히 을로 살아왔다"면서 "제가 갑이라면 그런 갑질을 했다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살고 있을까, 오로지 좋은 배우가 되는 꿈 하나로 살아온 저는 이런 허위 기사로 인해 무참히 짓밟히는 상황이 억울하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닦았다. 

그는 "갑질 배우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갑질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부당 대우를 받은 소비자이자 피해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골프장 측은 제가 배우라는 사실을 알고 갑질 사건으로 둔갑시켜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며 "저는 갑질 배우 박수인이 아닌, 배우 박수인이라는 명예를 찾기 위해 사비를 털어서라도 해명하는 이 자리를 꼭 만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박수인은 "진실은 그 어떤 무기 보다 강하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항상 신념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며 "이는 여태껏 고된 무명 생활에도 버틸 수 있게 만들준 원동력이자 에너지며 열정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딸을 너무 걱정해주시는, 병상에서 투병 중이신 아버지가 딸의 이런 당당한 모습 보시고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수인은 지난 23일 골프장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한 매체가 박수인이 최근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캐디의 요청에 대해 큰 소리로 질타를 하고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기 때문. 해당 매체는 당시 박수인이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느라 플레이 진행이 늦어졌고 이에 캐디가 신속하게 요구를 해달라 요청했지만 박수인은 캐디를 질타했다.

보도가 나온 후 박수인은 자신의 실명이 공개되자 뉴스1에 "갑질 자체가 없었다"며 "전부 허위 사실이며 지금 엄청난 피해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캐디의 불합리한 대우가 억울해 골프장에 연락했고, 캐디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방법이 없다는 피드백과 환불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억을한 마음에 고객으로 리뷰를 올린 것 뿐인데 갑질이 됐다"고 설명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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