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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은 진중권에, 조기숙은 與에…"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설명 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7-30 15:36 송고 | 2020-07-30 16:51 최종수정
최재형 감사원장 사퇴압박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자 신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 사퇴압박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자 신 의원이 "진 전 교수 태도를 왜 돌변했는지" 궁금하다며 맞대응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감사원 독립'을 부르짖었던 그 때와 지금이 왜 다른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 마치 진 전교수, 신 의원, 조 교수가 물고 물리는 듯한 모양새를 빚었다. © 뉴스1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왜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다.
신 의원은 지난해 말까지 '문재인 대통령 지지' 태도를 유지했던 진 전 교수가 왜 돌변했는지, 조 교수는 '감사원 독립'을 외쳤던 민주당이 왜 감사원장을 겁박하고 나섰는지 이해할 수 없으니 설명해 달라고 했다.

◇ 신동근 "陳, 그때 철학은 뭐고 지금 철학은 뭔지…뜯어먹을 풀 떨어져 천막 옮겼나"

30일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신동근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대통령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철학이 있어야 맞춰 드리죠. 없는데 어떻게 맞추는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즉각 반격에 나선 신 의원은 "미국의 '네오콘'(신보수) 중 민주당에 있다가 공화당으로 전향한 이들이 꽤 되는데 전향한 이들이 공화당 내에서도 가장 강경보수로 통했다"며 "부부가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는데 딱 그런 경우였고 요즘 진중권의 천방지축을 보며 네오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진중권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주변이 문제라고 했다"며 "(그런데) 요즘 진중권은 문재인 대통령은 철학이 없느니, 깡패 정권이니, 심지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찍지 않았음을 공개하면서 문재인 찍은 분들 자수하라고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몇 개월도 안 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태도가 돌변한 것인데 그때 진중권의 철학은 뭐고, 지금 진중권의 철학은 무엇이냐"면서 "과거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안면몰수하고 천연덕스럽게 침 뱉는 그 멘탈, 그 무연고적인 자아가 놀랍고 불쾌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런 진중권이 한때 정의당 당원, 진보 논객이라며 노회찬·유시민과 함께 '노유진 정치카페'를 진행할 수 있었는지 참 이해가 안된다"고 한 신 의원은 "다만 무연고적 자아, 자유로운 영혼의 추구자이니 유목민처럼 거기에 천막치고 소 키우다가 뜯어먹을 풀이 떨어지면 또 자유롭게 저기에 천막 치며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라고 진보에서 뜯어먹을 거리가 없으니 보수로 옮겨 뜯어먹고 있다고 조롱했다.

◇ 조기숙 "민주, 감사원장 사퇴운운?…대통령에 충성경쟁 새누리당 어떻게 됐는지 보라"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노인사인 조기숙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재형 감사원장을 몰아친 민주당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한 사건이 데자뷔처럼 떠올랐다"며 당시 양건 감사원장이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장훈 교수를 추천'하자 선거 캠프 출신 인사라며 제청을 거부한 뒤 사퇴한 일을 거론했다.

조 교수는 "당시 민주당은 청와대를 향해 '감사원에 대한 인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겐 '감사원장에게 법으로 보장된 감사위원 제청권 마저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면 감사원의 독립성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느냐'고 비판"한 사실도 아울러 끄집어냈다.

그런 뒤 조 교수는 "민주당은 지난 정부에서 자신들이 했던 말만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좋겠다"라며 " 민주당은 자신들이 했던 말을 실천함으로써 인사 난맥을 해결하고 또 정치발전에도 기여하든지, 아니면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는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글 말미에 조 교수는 "탄핵당한 정부가 왜 민심과 멀어지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대통령에게 충성 경쟁하느라 보수당을 일베 수준으로 전락시킨 전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교훈을 얻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나 민주주의 같은 건 안중에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혀를 찼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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