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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도 끌어들여 중국 더 때린다"-美 관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7-30 16:43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기꺼이 더 많은 위험을 무릅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관리가 분석했다.

중국 인접 국가들인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과 경제적, 군사적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이 특히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와 보란듯 30억 달러 무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때리기'가 더욱 과감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사 커티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남·중앙아시아 수석 총괄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인터넷 세미나에서 '중국의 증가하는 지역적 영향력과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인접국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중 관계에 있어 더 많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며, 미국의 정책을 이끌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각국이 앞으로 익숙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티스 수석 총괄은 특히 미국과 인도의 관계에 주목했다. 커티스는 올해 MH-60 로미오 시호크 헬기 24대와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6대 판매 등 올해 30억 달러 무기 계약이 양국간 체결됐고, 호주·일본·인도·미국 4개국 협력체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데 해당 국가들이 합의했다고 자랑했다.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아태 지역 범위를 남아시아에서 미국의 태평양 연안으로 확장시켰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인도, 일본 등 역내 강대국들을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해왔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북부의 스리나가르 -레 고속도로를 따라 중국과의 국경 군사 충돌이 발생한 레를 향해 인도 군용차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9일(현지시간) 인도 북부의 스리나가르 -레 고속도로를 따라 중국과의 국경 군사 충돌이 발생한 레를 향해 인도 군용차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커티스 총괄은 또 최근 발생한 인도-중국간 국경 충돌은 이들 인접 국가들이 중국의 통합 전략의 환상에서 깨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다만 현대전쟁연구소의 알리 와인 객원 연구원은 인도-중국 국경 충돌과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압박, 대만에 대한 군사·경제적 압박 때문에 중국에 저항해 이 지역 국가들이 더 협력하고 있지만 그것이 꼭 미국의 이익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적 근접성과 경제적 의존성 때문에 중국에 대한 저항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최근 몇 년간 추진해온 소위 '상거래외교'(transactional diplomacy) 때문에 미국과 공동의 명분을 세우기를 꺼리는 나라들이 많을 것"으로 보았다.

상거래외교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으로, 외교도 일종의 사업으로 보아 이익에 입각해 보상과 징벌로 상대 국가를 다뤄온 방식을 말한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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