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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와일러가 부른 논쟁 "입마개 좀" vs "순한데 왜 혐오"[펫톡톡]

"수렵 의욕 강한 중대형견, 소형견 사냥감 생각"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0-07-30 09:53 송고 | 2020-07-31 10:38 최종수정
로트와일러(롯트와일러) 품종의 개. 맹견으로 지정된 로트와일러를 데리고 외출할 경우 반드시 입마개를 씌워야 한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로트와일러(롯트와일러) 품종의 개. 맹견으로 지정된 로트와일러를 데리고 외출할 경우 반드시 입마개를 씌워야 한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입질 심한 개랑 산책할 거면 제발 입마개 좀 하세요. 무서워요."
"우리 개는 교육도 받고 순한데 왜 입마개? 개 혐오하지 마세요."

로트와일러(로트바일러) 종의 개가 스피츠 종의 개를 물어 죽인 사고가 논란이 되면서 입마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이다. 산책시 목줄 뿐 아니라 입마개도 필수다. 하지만 개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종별로 분류해 무조건 입마개를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에서 산책 중인 스피츠가 로트와일러에게 물려 죽었다. 이 과정에서 견주는 개를 제압하지 못했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로트와일러는 용감하고 조용하며 자기 가족과 집을 보호하려는 열망이 강한 종이다. 강아지 때부터 사회화 교육이 안 돼 있으면 위험한 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강형욱 훈련사도 로트와일러의 무는 힘이 세다며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해당 사고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입마개만 착용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로트와일러를 목줄, 입마개도 없이 집밖에 내보내다니", "맹견 입마개 안 하면 과태료 1000만원을 물려야 한다", "우리 개는 절대 안 문다는 건 견주들만의 생각"이라며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더 나아가 "로트와일러는 미국에서 살상사고 2위를 기록한 맹견이다. 목줄, 입마개를 해도 일반인이 컨트롤하기 힘들다. 소유 금지가 이뤄져야 한다", "이미 여러차례 문 전력이 있으면 안락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또다른 누리꾼들은 '개는 잘못이 없고 견주가 문제'라고 반박한다.

이들은 "어렸을 때 교육받으면 순한데 왜 입마개하라고 하나. 우리 개는 소형견한테 물리는 순둥이", "요즘 세계적으로 견종 따지지 않는 추세니 견종 문제로 몰지 마라", "미국에서 개물림 1위는 천사견으로 알려진 리트리버" 등의 댓글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입마개는 하나의 교육이라고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개의 기본 습성을 완전 무시해서는 안 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같은 개들끼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수렵성이 강한 중·대형견 중에는 소형견을 사냥감으로 보아 죽일 수도 있으니 입마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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