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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빈민가 57%, 486만명 코로나 감염 추정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7-29 17:16 송고
28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에서 마스크를 쓴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28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에서 마스크를 쓴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인구 2000만명의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서 빈민가 거주민의 절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뭄바이 정부는 이달 초 빈민가 3곳에서 693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혈액검사를 한 결과, 빈민가 주민의 57%, 비거주민의 16%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항체란 바이러스 등 유해한 요소를 공격하는 단백질로,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뭄바이 정부의 결론이 맞다면 뭄바이 빈민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만 이미 486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정부 공식 집계와는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다. 뭄바이에서는 지금까지 11만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6000명 넘게 사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BBC에 "주민들이 화장실 등을 공유한 점도 뭄바이 빈민가 발병률을 높이는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며 "이는 밀집한 장소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주 요인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 수도 뉴델리시 정부도 11개 구역에서 채취한 혈액샘플 2만1387개 중 23.48%가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었다"며 4명 중 1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뭄바이와 뉴델리는 인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다. 지난달에는 하루 2000~3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달 들어서도 확진자가 하루 1000명 넘게 추가되고 있다. 

인도 전체에서는 지난 1월 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53만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3만4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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