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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불편하고 구토 체중도 뚝뚝…생소한 소장암 뭐길래

위와 대장 사이…발생 빈도 낮지만 발견하면 3~4기
붉은 육류·훈제 음식 섭취 시 위험↑…간 비대·복수 증상 동반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0-07-27 06:00 송고 | 2020-07-27 09:20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소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소장암은 드물게 발생하는 암 질환이지만, 대부분 발견이 늦어 위험성이 크다. 속이 불편하고, 식욕 부진을 동반한 체중 감소가 생긴다면 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장은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소화관의 일부로 여러 가지 소화효소 및 호르몬들을 분비해 영양 물질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전체 길이는 5~6m 정도 되고, 십이지장, 공장, 회장 등으로 구분된다.

소장암은 다른 소화기에 발생하는 암에 비교하면 발생 빈도가 극히 낮은 편이다. 전체 소화기암의 약 2%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대개 증상이 없고 위, 대장과 달리 내시경적 접근이 어려워 초기 암 발견율이 낮고 진단 시에는 이미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소장암은 발생 부위나 경로에 따라서 구분되는데 선암, 유암종(신경내분비종양), 악성림프종, 육종, 위장관기질종양(GIST), 전이성 소장암 등으로 나뉜다. 소장암의 50% 이상은 선암으로 주로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발생한다.

소장암의 발생 원인은 식습관과 관련이 크다. 붉은색 육류 및 소금에 절인 훈제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지방 성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소장의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 등은 소장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소장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복통이나 복부 팽만 등 복부 불편감, 구토 등이 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며 위장관 출혈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소장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 또는 체력의 감소, 빈혈,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 비대 및 복수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소장조영검사, 복부 CT, 복부초음파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최근에는 소장 내시경 및 캡슐 내시경 등의 특수기기가 진단에 이용되기도 한다.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탓에 소장은 양성종양·악성종양을 감별하는 조직검사가 쉽지 않다. 영상학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우선 절제수술 후 병리학적 진단이 이뤄진다.

소장암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수술을 통한 절제이고, 수술 범위에 따라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기 위해 식이조절·약물치료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항암치료도 실시된다.

김종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교수는 "소장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비교적 잘 되는 암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가 검사와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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