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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배우는 태권도앱' 개발 건국대 학생…'애플 장학생' 선발

이재성 학생 2년 연속 장학생 선발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0-07-24 18:16 송고
건국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3학년 이재성 학생. (건국대 제공) © 뉴스1
건국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3학년 이재성 학생. (건국대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집 안에서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앱을 개발한 건국대 학생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2년 연속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건국대는 전기전자공학부 3학년 이재성씨가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 장학생(Apple WWDC 2019 Scholarship)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증강현실·3차원 환경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앱을 개발해 WWDC 장학생에 선정된 바 있다.
WWDC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개발자 행사 중 하나로, 'WWDC 스칼러십'은 개발자 생태계의 밑거름이 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350여명의 WWDC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에 최초로 장학생이 선발됐다. 지난해에는 이씨를 포함해 2명의 장학생이 선발됐다. 올해 애플의 한국 장학생은 이씨를 포함해 총 6명이다. 지난해보다 4명 늘었다. 이들은 WWDC 행사에도 초청을 받는다.

이씨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면서 실내 운동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한국문화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태권도를 증강현실(AR)로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원하는 위치, 다양한 높이와 각도에서 태권도 자세를 볼 수 있고 편리하게 따라 배울 수 있도록 코딩을 했다"며 "사실 태권도 유단자도 아니고 태권도를 잘 할 줄 모르지만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이라도 코딩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다양한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 개발자의 가장 큰 메리트"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해 애플 WWDC 2019 학생 공모전에 장학생으로 참가한 것을 계기로 현재 미국의 채팅 플랫폼 스타트업 '센드버드'에 인턴십으로 취업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이씨가 취업한 미국 센드버드는 지난해에만 1억200만달러(12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다.

이씨는 "WWDC 행사장에서 센드버드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채용 제안을 받았다"며 "제가 만든 하드웨어와 만든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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