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백파더', 올리브 '집쿡라이브' © 뉴스1 |
지난달 20일 MBC 예능 프로그램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가 처음 방송됐다. '백파더'는 백종원과 함께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선보인 쌍방향 소통 요리쇼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백파더'는 이에 발맞춰 라이브 쿡방이라는 아이템으로 방송을 시작했다.지난달 21일 처음 방송된 올리브 '집쿡라이브' 역시 비슷한 기획에서 출발했다. '집쿡라이브'는 TV와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요리 수업으로 규현 조세호가 주축이 돼 매주 새로운 셰프들과 함께 라이브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쿡방'을 주제로 생중계로 방송된다는 점이 닮았다.
'쿡방'은 요리를 뜻하는 쿡(Cook)과 '방송'을 합친 말로, 요리를 주제로 한 예능들을 일컫는다. 종영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방영 중인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이 대표적이다. 그간 많은 셰프들이 쿡방을 통해 스타 셰프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이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인터넷 생방송으로 쿡방이 진행된 바 있지만 본방송 자체가 생중계로 진행된 것은 '백파더'와 '집쿡라이브'가 처음이다.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이 있다면 '백파더'의 경우 백종원이 중심이 되어 시청자들에게 요리 레시피를 전달한다면, '집쿡라이브'는 매회 달라지는 셰프들의 레시피를 전달한다는 점이 있다.
MBC '백파더' © 뉴스1 |
시청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만큼 예능감을 가진 참가자가 프로그램의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도 보인다. 특히 '백파더'에 시청자로 출연한 '구미 요르신'은 반고정으로 생중계에 참여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미 요르신의 초보 요리 실력과 아내와의 티격태격 케미가 '백파더'의 예능적 매력을 살렸다는 평이다.
올리브 '집쿡라이브' © 뉴스1 |
'집쿡라이브'는 '백파더' 보다 더 소수의 인원으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생방송을 산만함 없이 완성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백파더'가 요리와 함께 예능적인 재미를 모두 끌어올리는 매력이라면 '집쿡라이브'는 올리브 채널 특성에 맞게 요리에 더 집중하는 매력을 선보였다.
'백파더' 역시 생방송이 지속될수록 진행이 매끄러워지는 모습을 보이며, '집쿡라이브'와 더불어 앞으로의 지속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에서 익숙했던 '라이브 쿡방'을 TV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쿡방이 '라이브 쿡방'으로 진화한 만큼 앞으로 또 어떤 예능 기획들이 신선한 진화를 거듭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