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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시진핑은 파탄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 신봉자"

중국 공산당 정권교체 촉구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7-24 03:58 송고 | 2020-07-24 04:31 최종수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뉴스1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파탄 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고 칭하는 등 미국 정부의 중국을 향한 공격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예정된 연설문 초안 '공산주의 중국과 자유세계의 미래'를 입수해 이렇게 보도했다.
초안에는 시 주석을 직접 겨냥하고, 공산당 정권 교체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연설문에서 "공산당은 그 어떤 외국 적보다도 중국인들의 솔직한 의견을 두려워한다"며 "미국이 중국인들을 참여시키고 중국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은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인민들에게 미국과 협력해 집권 공산당의 방향을 바꿀 것을 요청했다"면서 "미국은 정권 교체를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이 중국 공산당에 공동의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공산당을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행동이 우리 국민들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의 자유국가인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확고한 방식으로 공산당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달콤한 말로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휴스턴 영사관 폐쇄 조치에 대해서도 부당하게 중국 쪽으로 기울어진 관계에서 균형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보복도 베이징의 몫이 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우리의 경제활동, 우리의 재능을 중국 공산당에 빼앗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발언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도발로 비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기후변화는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는 등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행각의 거점으로 지목하고, 72시간 내에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공산당과 그 가족들의 비자 발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불화 속에서 나온 가장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양국 관계는 코로나19 사태 책임론, 홍콩 국가보안법, 무역 마찰,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등 다방면에서 충돌하면서 수십 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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