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 © AFP=뉴스1 |
이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클로저'가 된 김광현(32)이 완벽 피칭으로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빅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성공적인 출발이다.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연습경기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3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뽑아내는 완벽투로 자신의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와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첫 타자인 프랜치 코데로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94마일(151㎞)짜리 빠른 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차례로 던진 뒤 허를 찌르는 바깥쪽 꽉 찬 직구를 뿌리자 타자는 꼼짝하지 못했다.이어 닉 히스에게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91마일의 몸 쪽 낮은 직구로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기세를 올린 김광현은 마지막 타자인 바비 위트 주니어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84마일의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경기를 매조진 김광현은 두 손을 모아 몰리나와 글러브를 부딪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2명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마일스 미콜라스가 선발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5회부터는 5선발로 낙점 받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마운드에 올라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의 완성은 '마무리' 김광현의 세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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