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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태영호님, 참다 못해 한 말씀…北외교관 언어 버리고 품격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7-23 07:42 송고 | 2020-07-23 09:51 최종수정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냉전시대 사고를 버리고 21세기형 열린 사고를 하라고 충고했다.

고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가운데 태영호 의원이 연단에 올라 (대정부 질문을 하는 것을) 들었다"며 "분단의 상처를 안으신 분께서 색깔론과 냉전 논리만 앞세우셔서 한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태 의원을 불러 세웠다.

22일 태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대정부 질문에서 "(종전선언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선언이 될 것"이라며 "북핵폐기 의사가 없는데 '종전선언'이라는 선물을 김정은 남매에 갖다바치는 것은 김정은 남매에 대한 항복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 의원은 "종전선언은 핵보유 인정 선언도, 김정은 위원장에 갖다바치는 선물도 아니라 종전선언은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한민족을 위한 평화로 내딛는 발걸음이다"고 태 의원 주장을 정정했다.

또 "(종전선언은) 태영호 의원이 그토록 부르짖는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다"며 "한반도는 전쟁이 아닌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의원 생각이 비뚤어졌음을 지적한 고 의원은 "얼마 전 저와 함께 초선의원으로서 함께 한 '국회의원 선서' 를 상기시켜드린다"며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라는 선서문을 다시 한번 소개했다.

이어 고 의원은 "앞으로는 '북한 외교관'의 언어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을 기대한다"고 태 의원 옆구리를 아프게 꼬집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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