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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수장선 깔따구 알까는데…환경부 "서울 정수장은 달라"

서울시, 수돗물 정수장 관리에 식품위생기준 ISO 22000 도입
환경부 "다른 지자체에 서울시 수돗물 시설기준 도입 유도 계획"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0-07-22 18:04 송고
22일 '수돗물 유충' 사태가 시작된 인천 공촌정수장의 모습. 2020.7.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로 인천시의 정수장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서울시의 수돗물 관리 시설이 대비되고 있다. 서울시가 4년 전부터 정수장에 국제적 식품위생 안전관리 기법인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를 계기로 다른 지자체들 역시 서울시의 'ISO 22000' 관리 방식을 본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2일 서울정책아카이브에 따르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6년부터 취수 원수부터 정수처리, 공급과정까지 전 과정에 식품안전관리 기법인 ISO 22000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수돗물 정수처리 시설인 여과지, 활성탄지, 정수지, 배수지 등에 출입자가 드나들 때 위생가운과 덧신을 착용하게 하고, 해충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창문·환기구에 방충망을 설치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시는 ISO 22000를 획득해 정수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들은 그렇게까지 관리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정수장 관리기법이 새삼스럽게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인천에서 불거진 '수돗물 유충' 사태의 원인으로 부실한 정수장 위생 관리가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원인을 두고 정수장의 활성탄지에 깔따구 성충이 드나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깔따구가 활성탄지에 알을 낳은 뒤 부화된 유충이 물 속에서 걸러지지 않고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이동하면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불거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점검결과 인천의 공촌·부평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이 밖에도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되긴 했다. 그러나 인천과는 다르게 정수장 후단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서울시에서 접수된 수돗물 유충 민원과 관련해서도 지자체와 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과 공동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보다는 배수구 등을 통해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물론 서울시의 수돗물 관리가 자체적으로 이뤄지다보니 한계도 어느정도 노출되는 양상이다. 환경부의 긴급점검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6개 정수센터 가운데 구의·암사는 '방충망 미흡' 판정을 받았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서울시가 방충망 설치 기준을 마련해놓긴 했지만 한치의 물샐틈 없이 철저하게 운영되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다.

서울시도 최근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수돗물 유충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ISO22000 기준이 지켜지고 있는지도 이번 조사 항목에 포함됐다.

다만 환경부는 이번에 일부 지자체의 정수장 위생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는만큼, 비교적 높은 위생 기준에 따라 시설을 구축한 서울시의 ISO 22000 사례를 참고해 다른 지자체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서울·인천·경기 등 각지에서 접수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활성탄 흡착지실에서 관계자들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이날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지난 20일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서 환경부 및 K-water와 합동 점검을 진행한 결과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0.7.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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