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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가족입니다' 신동욱 "첫 촬영이 한예리와 키스신, 연애감정 노력"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7-22 08:00 송고
배우 신동욱/ 사진제공=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배우 신동욱/ 사진제공=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 뉴스1
지난 2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 연출 권영일/ 이하 '가족입니다')는 배우 신동욱의 로맨틱한 매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극 중 출판사 부대표 임건주 역을 맡은 신동욱은 9년의 연애를 해왔던 전 연인 전하라(배윤경 분)와 새로운 사랑 김은희(한예리 분) 사이에서 복잡한 인물의 마음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결국 임건주는 전 연인 전하라와의 사이를 깔끔하게 정리해내지 못하고 김은희와의 로맨스에서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은희는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온 박찬혁(김지석 분)과의 로맨스를 싹 틔우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임건주와 김은희의 '어른 로맨스'를 깊이 있게 그려낸 신동욱과 한예리의 호흡은 '가족입니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희귀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PRS) 투병 중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이를 극복해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동욱.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가족입니다'를 통해 2020년에도 활동을 펼쳐온 신동욱을 21일 만났다. 이날 신동욱은 '가족입니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앞으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를 높였다.
배우 신동욱/ 사진제공=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배우 신동욱/ 사진제공=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한예리와의 호흡은 어땠나.

▶사실 한예리씨는 처음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척사광 역을 하지 않았나. 무사 같은 느낌, 단단한 느낌, 약간 무거운 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말랑말랑한 느낌이었다.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신 분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로맨스를 해야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런 부분이 있어서 연기할 때도 재밌었다.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너무 귀엽고 밝으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배윤경과의 호흡은 어떤 느낌이었나.

▶배윤경씨는 신인이다. 연기를 전공하신 분이 아니기도 한데 생각보다 너무 잘하셔서 깜짝 놀랐다. 앞으로 본인이 더 잘하리라는 걸 믿는다. 처음 생각했던것 보다 잘하셔서 앞으로도 자주 뵙지 않을까 싶다. 김태희 선배님처럼 잘 컸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원래 신인배우랑 같이 하면 NG가 많이 나는데 생각보다 NG도 많이 안났다.

-김지석이 연기한 박찬혁과는 어떻게 호흡을 맞추려 했나.

▶사랑에서의 경쟁자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사실 연출 의도에서 그런 게 없었다. 대본에서는 '서로 불꽃이 튀기는' 이런 지문이 있었는데 배우들끼리는 그렇게 안 했다. 사랑을 가지고 싸우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불꽃이 튀기기 보다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풀어나갔다.
배우 신동욱/ 사진제공=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배우 신동욱/ 사진제공=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 뉴스1
-로맨스 연기의 디테일을 어떻게 그리려 했나.

▶요즘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잘 안다. 김태훈 선배가 연기하는 윤태형은 게이로 나온다. 저희도 대본 나올 때까지는 몰랐다. 근데 시청자분들은 2회에서 벌써 맞히시더라. 시청자 분들이 저희보다 잘 아시는구나. 진솔하게 연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게 진짜로 좋아해야지 로맨틱한 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키스하는데 아무감정 없이 단순히 예쁘게 연기해버리면 시청자분들이 공감을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예리씨한테 말을 해뒀었다. 촬영날부터 예리씨를 뚫어져라 관찰할 거니깐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저희가 첫 촬영부터 키스신을 찍었다. 낮부터 관찰해서 (임건주가 김은희를) 이런 면 때문에 사랑하게 됐구나 생각했다. 급하게 사랑을 해야해서 어려웠다.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을 해봤다.

-목소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얘기도 했는데.

▶제가 목소리 톤이 조금 많다. 고음을 낼 수도 있고 저음도 낼 수 있어서 연기할 때마다 톤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 때도 지금과 톤이 다르다. 여기서는 '어른 사랑' 파트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자칫 잘못하면 느끼해질 수 있고 이질감이 들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로맨틱하게 어른 사랑처럼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다가 목소리를 저음 톤으로 잡았다. 근데 문제점은 저음은 발음이 뭉개진다. 촬영할 때 좀 더 뭉개지지 않게 하려고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가장 신경썼던 장면이 있다면.

▶6회 엔딩이었는데 제가 '김은희씨에 대해서 모든 걸 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당신의 모든 면을 안다고 하는 장면이다. 그 장면을 신경을 많이 썼다. 잘못하면 느끼한 작품이다. 하지만 느끼하지 않게 담백하게 그리려했다. 클라이맥스인데 여기서 느끼해버리면 안 되니깐 담백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톤 가지고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촬영할 때도 계속 한예리씨를 쳐다봤다. 어떤 점을 지켜봤는지 어떤 점을 좋아했는지 찾아보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

-김은주(추자현 분)와 김은희는 어떻게 생각했나.

▶제가 20대 때는 은희같았다면 30대에는 은주와 같아지는 면이 있었다. 사람이 달라지는 건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건지 모르겠는데 20대 때는 다 친하게 지내고 다 좋게 좋게 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관계 피곤을 느끼고 단순화 시키는 단계인 것 같다. 단순화해서 살다보니깐 그게 나을 때도 있는 것 같다. 딱 제 주변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정을 줄 수 있으니깐 그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은주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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