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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동노동자 41%의 월소득 150만~200만원

고객 등 사정으로 근로시간 불규칙
경기여성硏 "사회보장 체계 변화 시 이들 염두에 둬야"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20-07-20 11:08 송고
경기지역 여성이동노동자의 상당수가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문화의전당 내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 쉼터’.(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 뉴스1
경기지역 여성이동노동자의 상당수가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문화의전당 내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 쉼터’.(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 뉴스1

방문교사 등 여성 이동노동자의 상당수가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열악할 근무환경에 놓여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경기도 여성 이동노동자 노동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소득은 150만~20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250만원 초과 19.8%, 200만~250만원 이하 17.8% 등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만26~40세 여성 이동노동자 400명(4개 직종별 100명)을 대상으로 4월6일~30일 실시한 대면면접조사 결과이다.(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 ±4.9%)

조사 대상 4개 직종은 △학습지 및 교육 교구 방문강사(이하 방문강사) △판매종사자 △계기검침원 및 가스점검원(이하 점검원) △기타 판매·서비스 관련 단순 종사원(이하 종사원)이다.

소득의 경우 방문강사는 150만~200만이 36%, 판매종사자는 250만원 초과 53%, 점검원은 150만~200만원 이하 69%, 종사원은 150만~100만원 이하 41%로 각 직종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당 평균 노동일수는 5.3일로 주5일 56.8%, 주6일 34.8%이었고 점검원 5.64일, 종사원 5.56일 등이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1.85시간으로 직종별로는 종사원 50.16시간, 점검원 41.48시간이었다.

이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조사 결과 ‘고객 등의 사정으로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해서 힘들다’는 항목에 대한 동의에는 점검원이 3.03점(5점 만점)으로 타 직종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고객 등과 기본적으로 시간을 약속하고 방문하는 타 직종과 달리 1차적으로 방문 후 부재 시 시간을 약속하는 직종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동하면서 일을 하는데 추가비용이 많이 든다(교통비 등)’는 항목에 대해서는 판매종사자가 2.95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종사원은 2.06점으로 가장 낮았다.

‘나는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 등의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을 기관이 없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종사원이 3.19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다.

고객의 정신적·성적 폭력에 대한 위험수준은 73.3%로 매우 높았다. 직종별로는 점검원이 87%로 가장 높았고 종사원 76%, 판매종사자 75%, 방문강사 55%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여성이동노동자의 ‘감정노동 치유프로그램’ 등 추진은 물론 고객응대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와주는 상담 및 지원제도 운영이 필요하다”며 “이들과 같은 특수형태근로자에 대한 노동법적 보호방식이 더욱 전향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사회보장 체계의 변화를 모색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같이 다양한 고용형태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포괄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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