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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심해지는 무좀…잘못된 민간요법으로 피부괴사 위험

무좀 주범 곰팡이, 덥고 습도 높은 여름에 활발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7-18 08:19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덥고 습한 여름 장마철이 되면 무좀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민간요법을 사용하면 피부괴사 등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유박린 강동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8일 "발백선증 또는 무좀은 심한 가려움과 냄새를 유발하는 피부질환"이라며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고 설명했다.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침투해 발생한다. 발가락 사이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고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해 피부가 희게 짓무르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진다. 땀이 나면 냄새가 나고, 가려움증도 생긴다. 발바닥 각질이 두꺼워져 긁으면 각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땀이 많이 나고 양말과 신발로 인해 습기가 배출이 안 되는 발에 무좀이 주로 생기는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의 장마철은 곰팡이에겐 최적의 환경으로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엔 쉽게 발병하고 증상이 금방 악화된다.

무좀처럼 피부가 곰팡이에 감염되면 다른 부위로 옮길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발은 오랜 시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발톱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밖에 무좀은 머리, 얼굴, 몸,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이 안 통하는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몸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이처럼 다른 부위로 감염될 경우 무좀인지 모르고 넘어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좀의 치료법은 간단하다. 피부과를 방문해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연고만 잘 발라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좀을 습진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무좀에 습진 약을 바르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오히려 무좀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민간요법으로 무좀치료에 식초, 강산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피부가 손상돼 이차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문제가 커진다. 특히 고령자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자들은 자극적인 물질로 인해 발가락 등의 말초부위가 괴사할 수 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발 상태를 통풍이 잘 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양말은 바꿔 신고 신발도 완전히 건조된 후 신는 것이 좋다. 휴가철 해수욕장이나 사우나 이용 시, 공용 수건 또는 신발 착용을 피하고 개인 슬리퍼 등을 착용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면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제습기나 에어컨을 가동하여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 교수는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 노출이 많아 환자에게서 떨어진 비늘을 통해 전염되기도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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