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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이샤들 코로나 속에서 생존 위해 안간힘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7-17 14:28 송고
게이샤들 © 로이터=뉴스1
게이샤들 © 로이터=뉴스1

몇 년째 수가 감소하고 있는 일본 게이샤가 코로나19로 인해 몇달 동안 일이 없어 맥이 끊길 지경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노래와 춤 등 전통 예술에 능한 이 일본 기생들은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수입이 줄면서 술자리나 유흥이 줄어 게이샤 예약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95% 감소했다. 밀폐된 방에서 게이샤와 장시간 함께 있는 것도 많은 이들이 기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게이샤 업계는 손님에게 술을 따라주지 않고, 악수를 포함한 스킨십을 하지 않으며, 2미터씩 떨어져 앉도록 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진 않았다. 가발을 쓰고 진한 화장을 해야 하는 게이샤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공연 뿐 아니라 손님의 말상대 역할도 하는 게이샤는 2미터 떨어져서는 대화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다른 동료의 화장을 해주는 한 게이샤 © 로이터=뉴스1
다른 동료의 화장을 해주는 한 게이샤 © 로이터=뉴스1

게이샤 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화장과 머리 손질 등을 맡아온 이들도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기예를 배우는 레슨비나 기모노를 살 돈도 부족하게 되었다. 게이샤도 프리랜서로서 100만엔 정부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는데, 한 게이샤는 대부분이 이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코로나 재유행을 두려워하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많은 게이샤들이 일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샤는 100년 전에는 일본 전역에 약 10만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전에도 일본 도쿄 번화가 아카사카에만 120명이 있었지만 현재 도쿄 전체에서 게이샤는 230여명에 불과하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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