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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도 온라인 수업? '혼합 학습'이 대세…"질 높인다"

실시간 온라인 강의 비중 높여…단순 자료 업로드는 인정 안 돼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따라 강의 방식 달라질 수도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권형진 기자 | 2020-07-16 16:14 송고 | 2020-07-24 09:43 최종수정
지난 5월13일 대면수업을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대학가에서는 2학기에도 1학기처럼 원격수업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주요대학 상당수는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수업의 질'을 둘러싸고 1학기 내내 진통을 겪은 만큼 원격수업 내실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등 서울 주요 15개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2학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연세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홍익대 등은 이미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모두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홍익대는 2학기에도 이론강의의 경우 100%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모든 원격수업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채워진다. 실험·실습과목은 교수의 재량에 따라 대면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때도 대면수업을 듣기 어려운 학생은 원하는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강의 내용을 지켜볼 수 있다.

홍익대 관계자는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원격수업을 실시간 강의로 진행한다"며 "내부적으로 2학기 학사운영계획안을 확정했고 8월 초쯤 학생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대면수업 △비대면수업 △혼합수업 등 3가지 방식을 상황에 따라 적용하기로 했다. 수강생이 50명을 초과하면 100%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혼합수업은 3학점을 기준으로 주당 '2시간 온라인+1시간 대면수업' 또는 '1시간 온라인+2시간 대면수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강의에 대해서 중간·기말시험은 '대면평가'가 원칙이다.

연세대는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수업 자동 녹화 시스템 구축' '서버 증설' 등 원격수업 인프라 확충 작업에 나선다. 원격수업에서는 '직접 녹화한 동영상 강의'와 '실시간 온라인 강의'만 허용하기로 했다. 모두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한 조치다.

서강대도 공통필수과목과 실험실습과목, 일부 전공과목 등은 대면수업으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원격수업으로 대체하는 학사운영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대면수업은 수강인원의 3배수에 해당하는 크기의 강의실이 배정될 예정이다. 연세대처럼 중간·기말시험은 대면평가가 원칙이다.

서강대는 원격수업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세한 '인정강의' 기준도 마련했다. 줌(ZOOM) 등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녹화 영상을 활용할 경우 △75분 기준 최소 35분 이상 자체 제작 콘텐츠 활용 △질의응답·토론 등 보조방법 시행 등 규정을 따라야 한다. 외부 콘텐츠나 단순 텍스트 자료는 인정하지 않는다.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등록금 반환, 추경 반영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중앙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1단계)이면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하고, 일일 확진자수가 50명 이상 100명 미만(2단계)이면 대면수업을 축소해 실험·실습 등 일부 과목으로 한정한다.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가는 3단계에 접어들면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한다.

중앙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20명 이하 소규모 강의를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필요 시 그룹을 나눠 주차별로 순환 출석하는 방안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수강인원 '20명'을 기준으로 이하일 경우 대면수업을 허용하고 넘어가면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실험·실습과목은 수강인원이 20명을 초과할 경우 분반을 통해 대면수업이 이뤄지게끔 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대면수업을 진행할 때는 강의실 소독,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한양대도 경희대와 마찬가지로 수강인원 20명을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나누는 기준으로 세우고 대면·원격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수강생 규모에 따라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으로 나눠 진행하는 방안을 확정했지만, 기준 인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원격수업 강화를 위해 강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거나 강의 내용을 녹화한 영상을 그때그때 업로드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 중이다.

숙명여대는 수강인원이 50명 이상일 경우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고 미만이면 교수의 재량에 따라 대면수업을 진행하거나 원격수업과 병행하기로 했다.

건국대도 숙명여대와 비슷하게 50명을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정부의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1단계에서는 실험·실습과목은 대면으로, 다른 수업은 대면과 비대면을 혼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고려대 등도 대면·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한국외대, 동국대 등은 "논의 중"이라며 "아직 2학기 학사운영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hun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