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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에 물난리까지…50명 사망·200만명 이재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7-16 16:26 송고
인도 뭄바이에서 한 남성이 물에 빠진 자동차를 끌어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인도 뭄바이에서 한 남성이 물에 빠진 자동차를 끌어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최소 50명이 숨지고 200만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영국 BBC방송은 인도 당국을 인용해 인도 북서부 아삼주에 몬순 폭우가 쏟아져 수천개의 마을이 물에 잠기고 6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도 16일 오후 8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191.2㎜의 폭우가 쏟아져 2015년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전 들어 비가 잦아들었지만 현지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비가 올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수남공 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16일 현재 방글라데시아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 AFP=뉴스1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수남공 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16일 현재 방글라데시아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 AFP=뉴스1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삼주 정부는 주 전역에 100척의 보트를 배치하고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또 20개지구에 480개의 구호캠프를 설치해 6만명 넘는 주민들을 임시 대피시켰다. 

므리날 사이카 아삼주 장관은 지난 주말 트위터에 물에 잠긴 가옥에서 탈출하는 한 여성과 두 아이의 사진을 올리고 "홍수가 우리 지역에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내륙 지역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삼주 카지랑가 국립고원도 완전히 물에 잠겨 호랑이와 코뿔소 등 야생동물 최소 51마리가 죽었다.  

인도는 홍수 피해가 잦은 편이다. 작년 여름에도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많은 지역에 몬순 홍수가 강타해 80명 넘게 숨지고 수백만명이 대피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16일까지 97만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2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이달 들어 하루 2만~3만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뿐 아니라 남아시아 전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약 400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방글라데시아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져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긴 상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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