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트럼프, 中 추가 제재 반대…대중 압박 수위 조절하는 듯

블룸버그통신 "캐리 람, 한정 등 제재명단 작성했지만 트럼프 반대"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20-07-16 08:44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기간산업 재건’ 행사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기간산업 재건’ 행사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을 더 이상 고조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는 의향을 참모들에게 내비쳤고, 중국 최고위급 관리에 대한 추가 제재를 현재로선 배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과의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홍콩의 정치적 자유 문제 등에서 적극적 공세를 폈던 그간 언행과 대비된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중국의 반응을 보아가며 대중 압박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홍콩자치법에 서명하기 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홍콩자치법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관여한 중국 관리, 이들과 거래한 은행을 제재하도록 하고 있지만 행정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한정 중국 부총리를 포함한 제재 명단을 작성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은 그렇지 않더라도, 처벌 절차를 진전시키기로 결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 국보법을 제정한 이후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그간 위협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국무부가 90일 이내에 홍콩 자유와 자치를 침해한 개인이나 단체를 특정하고 달러 자산 동결 등 제재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강한 반발을 낳았고 아시아 금융 허브(중심지)에서 금융업을 비롯해 기업활동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앞서 미국은 인권 유린 혐의로 중국 공산당의 고위 간부와 3명의 관리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allday3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