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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곳곳 수돗물서 유충 꿈틀…인천 떠나고 싶다"

시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 불안·불만 민원글 잇따라
온오프라인 통해 서구, 부평구, 계양구, 남동구 등 제보글도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20-07-15 11:50 송고 | 2020-07-15 17:51 최종수정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민원 글2020.7.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민원 글2020.7.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붉은 수돗물에 이어 이번엔 유충이라니…인천 떠나고 싶습니다."

15일 인천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돗물 유충'과 관련해 시 대처에 불만을 나타내는 시민들의 청원 글이 잇따르고 있다.

최초 서구 지역에서 신고가 접수된 이후,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지역 곳곳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면서다.

시민들은 지난해 5월 시의 부실대응으로 사태를 키운 '붉은 수돗물' 사태를 떠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청원인 A씨는 "인천에서만 34년을 거주했지만, 이제는 김포든 서울로 이사하고 싶다"면서 "붉은 수돗물 이후 이젠 유충까지,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인천시민으로 인천에 거주하는게 너무 무섭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청원인 B씨는 "송도 청라만 그럴듯하게 외부에 비춰주면 되나?"면서 "다른 소도시보다 나은게 뭐가 있는지, 빨간 물로 시민을 불안에 떨게 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오게 했다"고 비난했다.

또 "인천시민을 죽일 셈인가? 빨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원성을 높였다.

인천 한 맘카페에 게시된 구월동 수돗물 유충 발견 제보글(A맘카페 캡처)2020.7.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 한 맘카페에 게시된 구월동 수돗물 유충 발견 제보글(A맘카페 캡처)2020.7.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같은날 오전 인천 지역 맘카페들에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서구 외에도 부평구, 계양구, 남동구(구월동)까지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는 글과 사진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인천 시민들은 '서구 수돗물 유충' 사태가 불거지자, 해당 지역 외 거주지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잇따라 알리고 있다.

C씨는 "깔따구는 더러운 물에서 사는 유충이 아닌가요?"라면서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던데,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더 이상 인천시를 믿기 힘들어요"라고 토로했다.

시는 유충 사태 이후 신청 세대에 한해 미추홀참물 1L 6개를 배달 지원하고 있다. 또 유충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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