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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두? 두산, SK-한화에 최다 6패…순위싸움에 큰 타격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7-15 09:33 송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프로 스포츠에서 상위권 팀들에 강하고 하위권 팀을 상대로 자주 패하면 '의적'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다. 의적의 사전적 정의가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다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로운 도적'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뜻이 통한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의적 역할을 하고 있다. 9위와 10위로 처져 승률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는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두산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시즌 7차전에서 7-12로 패했다. SK와 시즌 전적은 4승3패.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3패를 당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한화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올 시즌 한화와 6차례 맞붙어 3승3패를 기록했다. 최하위 한화가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놓이지 않은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또한 두산은 각종 불명예 기록을 끊어주며 SK와 한화가 위기에서 탈출하는 발판 역할도 돼 주고 있다. SK는 지난달 25일 두산을 상대로 8연패에서 벗어났고, 한화는 지난달 14일 두산을 만나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18연패 사슬을 끊었다.

14일 경기에서는 SK가 모처럼 10점 이상을 뽑았다.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8월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10-1 승리) 이후 무려 348일 만에 기록한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두산이 희생양이 됐다.

두산은 올 시즌 SK에 3패, 한화에 3패 등 9·10위 팀에 도합 6패(7승)를 당했다. 1~8위 팀들 중 가장 많은 수치. 이겨야 할 상대를 이기지 못하면서 순위싸움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모양새다.

3위로 내려앉은 두산과 경쟁하고 있는 2위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SK, 한화를 '승수 자판기'로 삼았다. 키움은 SK에 5승(1패), 한화에 6승(무패)을 따냈다. 선두를 독주 중인 NC 다이노스도 SK·한화를 상대로 나란히 7승2패씩을 기록, 합해서 14승(4패)을 챙겼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유독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대가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패하면 그 타격이 더 크다. 아직 두산은 SK와 9경기, 한화와 10경기가 남았다. 어쩌면 두산의 올 시즌 순위는 SK와 한화가 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