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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갈아치운 6월 고용지표…실업자 123만명 IMF위기 후 최대(종합)

6월 취업자 35만2000명 감소, 4개월째↓…실업률 4.3% 사상 최고
제조업 취업자 감소 지속되고 일시휴직자 증가 계속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박기락 기자, 서영빈 기자 | 2020-07-15 08:40 송고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2020.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2020.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월 실업자가 IMF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5만2000명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취업자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여파가 이어지던 2010년 1월 이후 10년만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6월 실업자는 122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통계 시계열이 바뀐 1999년 6월 148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21년 만의 최대치다.

실업자는 코로나19로 취업자 감소가 계속되면서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실업자는 118만명에 이어 4월 117만2000명을 기록한 뒤 5월 127만8000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어 6월에도 120만명을 넘어서며 두 달 연속 실업자 120만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29세가 4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000명 증가했으며, 50~59세는 2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만7000명 늘었다. 40대는 18만3000명으로 실업자가 1년 전보다 2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6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실업률은 4.3%로 전년동월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1999년 이후 6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실업률도 10.7%로 전년동월보다 0.3%p 올랐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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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용악화는 지속됐다. 6월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만2000명(-1.3%)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18만6000명(-7.9%) 감소했으며 도매 및 소매업도 취업자가 17만6000명(-4.8%)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5000명 줄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감소는 주로 취약계층에서 두드러졌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3000명 줄었으며 임시·일용직 취업자도 49만4000명 감소했다.

취업자에 포함되지만 코로나19 이후 휴직에 들어간 일시휴직자 증가도 계속됐다. 6월 일시휴직자는 7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6만명 증가했다. 올 2월 14만2000명 증가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률도 하락했다. 6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동월보다 1.2%p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9%로 같은 기간 1.3%p 하락했다. 15~29세 청년고용률도 42.2%로 전년동월보다 1.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54만2000명 증가했다.

6월 구직단념자는 5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4000명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29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28만9000명 늘었다. 구직활동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아예 포기하거나 쉬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월에는 취업자 감소와 실업자 증가, 비경인구 증가 등 전반적으로 지난 5월과 유사한 모습 보여주고있다"며 "취업자는 숙박음식업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로 늘다가 3월에 감소 전환된 뒤 계속 감소폭이 확대돼 6월달에도 이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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