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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임상 성공…연말 생산 목표 일보진전(종합2)

참여자 45명 중 심각한 부작용 한명도 없어
이달 최종 임상3상 후 승인 나면 연말 시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한상희 기자, 권영미 기자 | 2020-07-15 07:55 송고 | 2020-07-15 08:57 최종수정
미국 메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시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 © 로이터=뉴스1 
미국 메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시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 © 로이터=뉴스1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 걸음 더 진전했다. 이르면 연말께 백신 생산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실험대상자 전원 항체 형성 :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게재된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 임상 1상 시험에서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실린 논문은 앞서 5월 모더나가 발표한 내용을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것이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모더나는 18~55세 지원자 45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량에 따라 25㎍·100㎍·250㎍ 3개 집단으로 나눠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 격리 관찰하는 1차 임상시험을 전개했다.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의 백신 접종자 중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

◇ 45명 중 8명에게 중화항체 형성 : 모더나에 따르면 25㎍ 그룹 실험자들은 약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고, 100㎍그룹은 완치자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또 그중 적어도 8명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

모더나가 사용하는 주사액 mRNA-1273은 리보핵산(RNA)을 사용한다. 이는 단백질을 만들라는 지시가 담긴 화학적 메신저다. 즉 세포에게 인체가 외래 침입자로 인식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양을 모방한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45명의 건강한 지원자 모두에게 면역 반응이 나타난 것은 모더나의 백신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원들이 발표했다.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 로이터=뉴스1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 로이터=뉴스1

◇ 심각한 부작용 한명도 안 나와 : 이들 중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절반 이상은 접종 직후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통증 등 가벼운 증상을 경험했다.

2차 투여 후 부작용은 25㎍ 투약을 받은 13명의 자원봉사자 중 7명, 100㎍ 투약을 받은 15명, 250㎍ 투약을 받은 14명 모두에게서 발생했다. 복용량이 가장 많은 집단에서는 3명의 환자가 발열, 오한, 두통, 메스꺼움 등의 심한 반응을 보였다. 그중 한명은 열이 39.6도였다.

연구팀은 백신 2차 투여 후, 그리고 투여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 연구소의 리사 잭슨 박사는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례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나온 지 66일 만인 지난 3월16일 처음으로 백신에 대한 인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 뉴스1
© 뉴스1

◇ 이달 최종 임상3상 후 승인 나면 연말 시판 : 모더나는 오는 27일 최종 단계인 임상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2상은 자체적으로 마친 상태다.

이 백신이 판매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올해 말까지 최대 1억회분, 내년 말까지 독일과 미국에서 12억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넘게 급등 중이다.

◇ 올 들어 주가 300% 급등 : 모더나 주가는 올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더나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을 개발해 최종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계속되면서 주가는 올 들어 300% 넘게 뛰었다.

모더나는 미국 보건부의 '패스트트랙'을 획득하며 5억 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다.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밟아 임상시험 일정도 기존보다 앞당겨 졌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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