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해찬 "마지막 길, 너무 아프고 슬퍼…한평생 고생 많았다"

"하루 전날 부동산대책 얘기했는데…전혀 실감안나"
"그토록 애정을 쏟았던 서울시정 훼손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20-07-13 09:16 송고 | 2020-07-13 11:10 최종수정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서울시 제공)2020.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서울시 제공)2020.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며 "그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던 게 (사망)하루 전날이었다.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 있다는 게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영결식 조사를 통해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는 군사정권 하에서 시국 사건들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였다"며 "당시에는 인권변호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사찰대상, 공작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박원순은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았다"며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참여연대와 아름다운 가게로 대변되지만 넓게 보면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었다"고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어온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며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남은 일은 뒷사람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길.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한평생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회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삶을 줄곧 해왔다"며 "당신이 그토록 애정을 쏟았던 서울시정이 훼손이 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pjy1@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