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북한, 코로나 19로 물가·환율 급등락…"하반기도 불안"

2~4월 쌀·휘발유 가격 급등락…동기간 환율 변동 多
통일연구원 "北 경제, 무역 감소·사재기에 흔들"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0-07-12 16:41 송고
북한의 물가와 환율이 2~4월 사이 큰 변동성을 보이며 급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통일연구원 '최근 북한 시장의 물가 및 환율 동향' 보고서 갈무리) © 뉴스1
북한의 물가와 환율이 2~4월 사이 큰 변동성을 보이며 급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통일연구원 '최근 북한 시장의 물가 및 환율 동향' 보고서 갈무리)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이후 국경을 통제해 온 북한의 2~4월 물가와 환율이 급등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어 하반기 경제 상황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일연구원은 지난 10일 최지영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이 발표한 '최근 북한 시장의 물가 및 환율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쌀·휘발유 가격은 2월 초와 4월 말 두 차례 급등한 뒤 하락세로 전환하였다"라며 "환율도 2~4월 중 상대적으로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상반기 물가 변동성은 코로나 19로 인한 대중무역의 감소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1월 말부터 국가 비상 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중국과의 국경을 닫는 초강수를 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1월 말부터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중 수출 및 수입이 각각 75.5%, 52.7% 감소한 바 있다.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따른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도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북한 시장 내에서 사재기와 같은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를 통해 물가를 상승시켰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제난 '정면 돌파전'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제난 '정면 돌파전'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어 북한 당국의 정책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이 공채 발행이나 무역허가권을 외화로 판매하면서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제도 변화는 북한의 공식 매체를 통해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진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또 생산 활동 위축도 언급했다. 상반기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인한 북한 내 방역 활동이 강화되며 생산활동 전반이 정체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러한 상반기 생산활동 위축으로 인한 영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 시장의 물가가 급등한다면 그 충격은 북한 가계에 집중될 것"이라며 "식량부족 국가이자 저소득 국가인 북한이 코로나 19라는 전 지구적 충격을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arrot@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