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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모기]국내 50여종 불청객…야외활동 시 향수 자제해야

일본뇌염·말라리아 등 7개 질환 감염 매개체
주 1회 집 내외부의 고인 물을 제거해 서식처 제거해야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0-07-12 08:30 송고 | 2020-07-13 10:51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여름이 되면 무더위뿐 아니라 모기도 불청객으로 찾아온다. 단순히 물려서 가렵다는 불편함 외에도 모기는 감염병의 매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 세계에 발견된 모기는 3000여종이며, 국내에는 50여종이 서식한다. 국내에서 자주 보는 모기는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 두 종류다.

고인 물에 알을 낳는 지하집모기는 극단적인 더위나 추위만 없으면 사계절 내내 번식한다. 반면 빨간집모기는 하천에 알을 낳아 번식력은 약하지만 여름과 가을에 왕성하게 활동한다. 모기는 온도만 유지되면 생존하므로 10~11월에도 목격할 수 있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암컷이다. 피를 영양분 삼아 알을 낳기 때문이다. 모기는 알에서 깨어나 장구벌레로 10~14일가량 지내면 부화해 모기로 성장한다. 수명은 1개월 정도지만 알을 수백 개씩 3번이나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관련 감염질환 7종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감시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매개모기를 통해 감염가능한 질환은 일본뇌염과 말라리아가 있으며, 해외여행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은 황열,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이 있다.

질본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일본뇌염은 2017년 9명, 2018년 17명, 2019년 34명, 말라리아는 2017년 515명, 2018년 576명, 2019년 559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들어온 모기매개 질환의 경우도 뎅기열은 2017년 171명, 2018년 159명, 2019년 273명, 치쿤구니야열은 2017년 5명, 2018년 3명, 2019년 16명,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2017년 11명, 2018년 3명, 2019년 3명 등 감염자수가 발생하고 있다.

질본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법으로 주1회 집 내외부의 고인 물을 제거해 모기들의 서식처를 제거하고, 문과 창문에 방충망 설치, 살충제 처리 등을 당부했다.

또 야외활동 시에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색 긴옷 착용 및 귀가 후에는 반드시 샤워해 땀을 제거해야 한다. 야외취침시에는 텐트 입구에 모기 기피제를 처리해야 한다.

모기향이나 전자매트, 액체전자모기향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사용을 금지해야 하고, 취침 전 환기가 필요하다. 모기 기피제를 몸에 바를 시에는 식약처에 등록된 기피제를 용법과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귀가 후에는 비눗물로 제거해야 한다.

해외 여행시에는 여행국의 감염병을 확인하고, 국내 여행시에도 위험지역 여부 확인이 필수다.

질본은 "모기는 사람 몸에서 나오는 열에 이끌려 흡혈활동을 시작하며 영유아는 표적이 되기 쉽다"며 "붉은색 등 선명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곤충을 유인하기 때문에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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