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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장이 재택근무 결정해라"…CJ '유연 근무' 재조명 "부럽네"

5월부터 부서장에 권한 위임…코로나 재확산에 '재조명'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0-07-12 07:05 송고
CJ제일제당 센터© 뉴스1
CJ제일제당 센터© 뉴스1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CJ그룹의 '유연근무'가 재조명받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5월부터 계열사 부서장에게 자율적으로 재택근무 규모와 일정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재택근무 재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꾸준하게 재택근무 등을 실시해 온 CJ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 CJ 계열사 부서장이 재택근무 택해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CJ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생활속 거리두기 운동으로 전환하면서 재택근무를 계열사 부서장에게 선택하도록 자율성을 보장했다.

CJ그룹은 지난 3월 전사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당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이후 확진자가 줄면서 계열사별 재택근무를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택근무 장단점을 파악해 보완한 후 실무 부서장 재량에 따라 직원들의 유연한 근무를 보장하도록 한 것이다.
식품사 CJ제일제당·푸드빌은 모두 재택근무를 연장해 운영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엔 80% 가까이 재택근무를 했다. 지금은 절대적인 재택근무 인원은 줄었으나 부서장이 업무와 가정환경에 따라 권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CJ 오쇼핑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때 시작한 재택근무를 지속하고 있다. 부서별 업무량과 특성이 다른 만큼 부서장이 재택근무 일정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CJ CGV는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사무실 밀집도를 낮춰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CJ ENM 역시 프로그램 제작 특성 업무로 유연한 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 업무 특성을 반영해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확산 속 CJ 자율적 재택근무 정착 관심  

국내 많은 기업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이후 재택근무를 택하는 기업은 줄었다. 롯데와 SK를 포함한 일부 대기업이 재택근무를 의무화한 것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출퇴근 형태를 유지 중이다.

문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재택근무 필요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나 기업 입장에선 재택근무 시행을 선뜻 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CJ그룹은 과거보다 재택근무 인원수는 대폭 줄었으나 부서장 재량으로 유동적으로 인원과 일정을 택하고 있다. 일손 부족은 최대한 막으면서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셈이다. 재택근무를 고민하는 다른 기업이 CJ  행보에 관심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특히 직군에 따른 재택근무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 직군은 사무직과 달리 사실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 재택근무 최대 장점은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대면접촉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CJ프레시웨이는 영업직군의 경우 주 2일 출근을 원칙으로 정했다. 현장 근무가 많은 이들에게 사무실 복귀 대신 즉시 퇴근을 보장해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여준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하지만 타인과 접촉 빈도를 최대한 낮춰주겠다는 의미다.

CJ 계열사 한 관계자는 "임산부 혹은 미취학 자녀를 둔 임직원은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다"며 "외부 활동이 많은 영업직군은 대면 회의가 꼭 필요할 경우가 아니라면 현장 퇴근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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