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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맞댄 카자흐 '정체불명' 집단폐렴…"코로나보다 치명적"(종합2)

지난달 중순 이후 환자 급증…다시 봉쇄령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한상희 기자 | 2020-07-10 07:55 송고 | 2020-07-10 09:17 최종수정
카자흐스탄 위치도 - 네이버 지도 갈무리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 특히 이 폐렴의 치명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 중국 대사관 자국민에게 경계령 :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체불명의 폐렴이 카자흐스탄을 휩쓸고 있다"며 현지 거주 자국민을 상대로 경계령을 내렸다.

대사관 측은 "폐렴의 치명률이 높아 코로나19보다 위험하다"면서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폐렴 바이러스에 대해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은 상황을 인지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지난 달 중순 이후 폐렴 환자 급증 :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급증해 이날까지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악토베·쉽켄트 등 3개 지역에서 500명 가까운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0명 이상이 중태다. 여기에 중국인도 일부 포함됐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도 현지 매체에 "코로나19 발병 이전 폐렴 환자는 하루 80명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50~500명이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다"면서 "6월 전국적으로 1700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은 이 병은 '정체불명 폐렴'이라고 표현한 반면,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그냥 '폐렴'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SCMP는 "중국 대사관이 왜 이 병을 '정체불명'이라고 표현했는지,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카자흐 다시 봉쇄령 내려 : 급속한 확산세에 카자흐스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다가(3월16일) 해제한(5월11일) 봉쇄령을 다시 부과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선 이동 제한과 격리 조치도 시행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코로나19 재확산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오전 카자흐스탄의 누적 확진자는 5만3021명(사망 264명)으로, 한국(1만3293명)보다 네 배 많다.  

이날 카자흐스탄의 신규 확진자는 1962명 늘어 누적 5만30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32위에 해당한다.

카자흐 순위 - 월드오미터 갈무리

카자흐스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일일 확진자가 15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코로나 발생 일일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

이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8일 TV연설에서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규제를 완화하기에는 이르다"며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