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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북미 정상회담, 불필요하며 우리에게 무익"(2보)

비건 방한 후 담화 발표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
"비핵화 지금은 못해…불가역적 중대조치 동시 취해져야"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양은하 기자 | 2020-07-10 06:32 송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0일 "올해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 실리적이고 무익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북미) 사이의 심격한 대립과 풀지 못할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앞으로도 수뇌회담(정상회담)이 불필요하며 최소한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중 수뇌회담은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비핵화 관련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타방의 많은 변화란 제재 해제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님은 분명히 한다"라며 제재 해제보다는 대북 적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은 아울러 "나는 원래 남조선을 향해서라면 몰라도 미국사람들을 향해서는 이런 글을 쓰기를 원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위원장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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