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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미국 재봉쇄해야…코로나 전파력 놀라운 수준"(상보)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7-10 06:31 송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력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신규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 일부 지역을 재봉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 내 모든 주는 봉쇄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seriously look at shutting down)"고 말했다. 또 일단 추진 중인 경제 재개라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최대한 경제를 빨리 재개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파우치 소장은 "각 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나서서 말할 일은 아니다. 새로운 봉쇄 조치가 필요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위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변동성과 공격적인 전염성이 이 바이러스를 '퍼펙트 스톰'(한꺼번에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으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전파력에 정말 놀랐다(really striking)"며 "대단히 전염성 있는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퍼펙트 스톰이자 전염병이며, 공중보건에 최악의 악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무증상 감염자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광범위해 통제하기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파우치 소장은 끝으로 "이제 우리는 안전하게 나라를 다시 열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부 남부 주에서는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불행하게도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규범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도 앨라배마와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위스콘신 등 최소 5개주가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부 지역에 국한한 얘기가 아니다. 미국은 최근 들어 하루 5만~6만명씩 신규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20~30대 감염률이 늘고 있고, 코로나19 검사자의 양성 판정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9일 오후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를 320만7090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3만5572명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압도적인 세계 1위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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