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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라이브 커머스'로 재미본 K뷰티…韓서도 시동

설화수·헤라·라네즈까지…K뷰티 '라이브 커머스' 도전장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07-12 08:16 송고 | 2020-07-13 08:01 최종수정
라네즈 네이버 셀릭티브 라이브 방송 캡쳐.© 뉴스1

발색·발림성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화장품 구매 새로운 창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매장에 가지 않고 비대면 채널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라이브 커머스로 몰리고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와 11번가 등과 손을 잡았고 미샤와 달바 등도 라이브 커머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CJ올리브영 등 유통업체까지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1시간만에 2000세트 '완판'…라이브 커머스 효과 톡톡

1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라네즈가 구독자수 7만여명에 달하는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와 협업한 라이브 방송에서 '네오 쿠션' 2000세트가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방송에서 레오제이는 직접 네오 쿠션의 장점을 설명하며 2만여명의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헤라를 비롯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 통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헤라·설화수의 라이브 방송의 시청자 수는 각각 1만6000여명와 2만4000여명에 달했다. 이니스프리도 1만5000여명에 육박하는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11번가 등 주요 유통 플랫폼과 손잡고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뷰티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정기적으로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뿐만이 아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등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러쉬·스틸라부터 '한혜진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달바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까지 라이브 방송 실험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H&B(헬스앤뷰티) 스토어인 CJ올리브영도 지난달 15일부터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방송 쇼핑 서비스 '올라이브'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비대면 쇼핑 플랫폼"이라며 "오프라인 채널이나 홈쇼핑보다 입점 수수료가 낮고 소비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닌코(Ninko)씨가 한국 중소기업 화장품 18종을 직접 사용하며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2019.8.27/뉴스1© 뉴스1 최동현 기자

◇中서 자리잡은 '라이브 커머스'…이번엔 韓

이처럼 화장품업계가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차세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밀레니얼·Z) 세대'의 수요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브랜드 '팬덤' 확보도 가능하다.

게다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국내에서 아직 태동 단계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이미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4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지난해 15조2000억원으로 세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도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재미를 봤다. 지난달 초 중국의 인기 왕훙(중국 인플루언서) '웨이야'와 손잡고 설화수 대표 제품을 판매한 결과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최대 2600만명이 접속해 관람하는 성과를 써냈다. LG생활건강의 오휘의 인기 제품인 '더퍼스트' 세트도 지난달 중국 '6·18 쇼핑 축제'에서 라이브방송 등의 영향으로 4만9000세트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3CE(쓰리컨셉아이즈)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토대로 역대 최대 매출을 써내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훨씬 전부터 홍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광군제 등 중국의 대형 쇼핑 축제에서 이미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라잡았다"며 "향후 국내에서도 라이브 영상을 통해 발색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채널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