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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워렌버핏' 유서 내용엔…스토킹당했던 김이브 "과거는 뒤로"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7-09 14:49 송고 | 2020-07-09 16:18 최종수정
'양주산반달곰' 유튜브 화면 갈무리 © 뉴스1
'양주산반달곰' 유튜브 화면 갈무리 © 뉴스1

세상을 등진 유명 아프리카TV BJ '진워렌버핏'(40·본명 진현기)의 유서가 공개됐다.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10분께 부천시 중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쓰러져 있는 진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진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아파트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진 씨가 혼자 20층 아파트 꼭대기 층에 올라가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진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앞서 지인에게 이를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진 씨 사망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진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BJ '양주산반달곰'은 자신의 유튜브에 진씨의 유언이 담긴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유튜버 김이브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 뉴스1
유튜버 김이브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 뉴스1

'양주산반달곰'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여러분께 감사드리며 XX가 내 뒤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죽는 게 무섭지만 마음이 편안하다"라며 "저를 믿어주신 팬들께는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내용을 적었다.

그러면서 다른 BJ 유모씨를 언급했다. 그는 "유XX를 법의 심판을 받게 해 달라"며 "유XX 때문에 피해당한 내 팬들 또는 지인 누나들과 형님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사람은 언젠가는 죽으며, 나는 단지 여러분들보다 빨리 죽는 것뿐이다"라며 "천XX 형님께서 제 장례를 치러주셨으면 좋겠고, 장례식은 웃으면서 재밌게 해달라"라는 내용을 함께 당부했다.

이와 관련 진 씨 사망 소식과 함께 유튜브 채널 등에는 그를 추모하는 이른바 '사이버 분향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유튜버 김이브 유튜브 게시판 화면 갈무리 © 뉴스1
유튜버 김이브 유튜브 게시판 화면 갈무리 © 뉴스1

또한 BJ '로봉순'(김빛나)는 9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진워렌버핏은 바로 화장했다"며 "팝콘TV에서 진워렌버핏이 방송을 한 적이 있어 팝콘TV 측에서 분향소를 차려주신다고 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유명을 달리한 '진워렌버핏'은 1세대 인터넷 방송 BJ 중 한명으로 자극적이면서 엽기적인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했던 그는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와 '리얼스토리 묘' 등 방송에까지 출연해 독특한 주장들을 내세우며 다시 한번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방송에서 자신을 "지구에서 가장 특별한 남자"라고 소개하며 "9년 후 세계 최고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한 고등학교 앞에서 프리허그를 시도하다 연행된 데 이어 지난 2012년 동료 BJ 김이브를 스토킹해 특수협박 등으로 기소돼 실형(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튜버 김이브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 뉴스1
유튜버 김이브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 뉴스1

최대 영상 플랫폼 아프리카 TV를 주름잡으며 '3대 여신'으로 불리기도 했던  김이브는 유튜브 구독자수 94만여명에 이르는 인기 유튜버다. 

한편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이던 진씨는 지난해 12월 급기야 방송 활동을 중단했고, 다시 지난 3월부터 '진엘론머스크'로 닉네임을 변경하고 활동을 재개하기도했다.

또한 방송인 '진워렌버핏'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알게된 유튜버 김이브는 이에 대한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그녀는 "오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로 많은분들이 걱정의 목소리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라고 밝히며 "모든 과거의 불미스러웠던 일들은 뒤로하고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로 고인을 기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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