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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로도 손색 없어' 역전 3점포로 기대에 부응한 이정후

(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07-08 21:58 송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2020.6.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2020.6.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20시즌 업그레이드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4번타자 자리에서도 빛났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6점 차로 끌려가다 7-6으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6월 여러 선수들의 부상 속에 힘겹게 경기를 풀어온 선수들의 피로를 관리해주기 위한 차원이었다. 키움을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손혁 키움 감독은 라인업을 꾸리면서 4번타자에 이정후를 배치했다. 이정후의 프로 데뷔 후 첫 4번타자 선발 출전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타율 0.358 8홈런 39타점 장타율 0.599로 파워에서도 한 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뽐냈다. 손 감독은 "지난 시즌처럼 쳤다면 (4번 기용을) 고민했을 것 같다. 하지만 장타력도 많이 좋아졌고 클러치 상황에서도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키움은 이날 불펜 불안으로 고전했다. 이정후 역시 타석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이정후는 프로 첫 4번타자 출전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5회까지 0-6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6회말 박병호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7회말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로 만회한 뒤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삼성 구원투수 장필준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121km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한 방으로 키움은 7-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끝내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정후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미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2018·2019년 6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이정후는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 수 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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