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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LG화학 법인장 등 한국인 2명, 가스누출 사고로 체포

과실치사 등 7개 혐의…유죄시 최대 징역 8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0-07-08 21:16 송고
LG화학 인도 현지 생산법인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 © AFP=뉴스1
LG화학 인도 현지 생산법인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 © AFP=뉴스1

지난 5월 LG화학 인도법인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로 LG폴리머스 인도법인장이 인도 당국에 체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8일(현지시간) 15명의 사망자를 낸 독가스 누출 사고에 대해 LG화학 자회사인 LG폴리머스의 정선기 법인장과 김동수 기술고문, 현지 직원 10명 등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는 전날 현지 진상조사위원회가 사고가 발생한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인근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을 조사한 결과, 경영진의 부주의와 경고시스템 오작동으로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한 뒤 이뤄졌다.

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부적절한 가스저장고 설계 △저장탱크 정비 노후화 △경고 징후 무시 등 21가지 주요 사고 원인을 열거하고 이 가운데 20가지는 기업 경영진에 책임이 있다고 적시했다.

G.R. 크리슈나 수사관은 AFP에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모든 피고인은 7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과실치사, 대기오염 유해물질 관리 소홀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지브 쿠마르 미나 비사카파트남 경찰국장은 혐의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8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폴리머스는 체포와 관련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LG화학은 조사위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인 6일 "신속하고 책임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만들어 실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동안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5월7일 새벽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스티렌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반경 수킬로미터 인근 지역 주민이 가스에 질식해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스를 마신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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