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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尹 윤대진, 법무부 간부에게 "조국 그만둬야 한다" 전화…뉴스타파 보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7-07 18:05 송고
지난 2월 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는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검찰내 대윤(윤석열), 소윤(윤대진)으로 불릴만큼 윤 총장 측근인 윤 검사장이 지난해 조국 사태 직전, 법무부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조국 낙마'를 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진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해 8월 법무부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조국 낙마'를 거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내에서 윤 총장은 대윤, 윤대진 검사장은 소윤으로 불릴만큼 윤 검사장은 윤 총장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이다. 지난해 윤 총장 인사청문회 때도 '대윤 소윤'관련 이야기가 거론된 바 있다.
7일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는 2019년 8월 23일 당시 수원지검장으로 있던 윤대진 검사장이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에게 전화를 걸어 "조 장관 사임해야 되는 거 아니야? 처리해야 되는 거 아니야?"라고 낙마 이야기를 꺼냈다고 보도했다.

윤 지검장이 전화를 건 시점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조국 당시 후보자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기 4일전이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황 최고위원은 "(전화를 건) 윤대진 검사장이 '대통령한테 부담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사임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랬다"면서 "그래서 내가 '어디다 대고 그런 소리를 하고 있냐'고, '당신들 지금 그걸(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 보도) 사실로 믿냐'고, 사모펀드 등등"이라고 받아쳤다고 했다.
이어 황 최고위원은 "그랬더니 윤 검사장이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 좀 들어 봐'라며 '조 장관 형수(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힘들어지고, 동생이나 제수(조국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씨를 포함해 가족들이 다 힘들어지는데 사임하는 게 맞지 않는가, 대통령에게도 부담 안 되도록 하는 게 맞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황 최고위원은 "윤 지검장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평가도 안 좋고, 사모펀드도 문제가 있어 나중에 말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사모펀드 의혹을 특히 강조하며 조국 낙마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도 "바로 그날 오전 (황국장으로부터) 윤대진 검사장이 황희석 국장에게 전화를 해서 '조 수석은 (장관) 안 된다'고 결론이 났다는 식으로, '접어라' 뭐 그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들었다"며 황 최고위원 말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 실장은 "공교롭게도 그 날 윤대진 지검장이 저한테도 전화를 했는데, 저한테는 당시 조 수석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그냥 안부 인사만 했었다"며 "황희석 국장과 하면서 '아, 나한테는 직접 그런 얘기를 꺼내지를 못하고 너한테만 했나보다' 그렇게 얘기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대진 검사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해 8월쯤에 황희석 국장에게 조국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은 없고 그 무렵 윤 총장이나 다른 대검 또는 중앙지검 간부들과 통화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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