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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좋아하실거에요" 전북육상연맹에 장학금 기탁한 유족

고(故) 백정선 교사 유족들, 전북육상연맹에 1000만원 기탁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2020-07-07 10:43 송고 | 2020-07-07 11:51 최종수정
고(故) 백정선 교사© 뉴스1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 거에요. 어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 교사 유족들이 전북육상연맹(회장 윤방섭)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7일 전라북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고(故) 백정선 교사 유족들이 최근 전북육상연맹을 방문, 1000만원을 전달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고인은 지난해 6월 퇴근길에 만취 음주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3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최근 1주기 추도식을 마친 유족들은 평생 육상 사랑을 실천해왔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실제 고인은 30년 이상 지도교사를 맡아 ‘육상 꿈나무 육성’에 힘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복을 직접 세탁해 입히는 등 어린 선수들을 가족같이 보살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큰 딸 유영씨는 “엄마는 선수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너무나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었다”며 “엄마의 뜻을 잇고자 하는 유족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육상연맹은 ‘백정선 장학금’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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