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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하반기 '부활' 기대감↑…연합 OTT 출범+개봉작으로 돌파구

넷플릭스와 경쟁 불가피, 코로나19 변수 남아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20-07-12 07:44 송고 | 2020-07-14 09:37 최종수정
2월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

CJ ENM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미디어 사업 부문 최대 강점인 '콘텐츠' 흥행과 '언택트'(Un-Contact·비대면) 플랫폼 강화를 통해 하반기에는 반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는 다소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에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지만 오는 8월 JTBC와 연합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또한 티빙 유료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콘텐츠 판매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ENM에 부는 '언택트' 바람…"하반기 탄력 기대"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CJ ENM이 2분기에 매출 8651억원, 영업이익 60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 47%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2분기 실적 저조는 미디어·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타격에서 비롯됐다. 다른 축인 오쇼핑 부문은 '언택트' 열풍을 타고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TV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통합 미디어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회복 구간에는 가장 탄력적인 매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변곡점은 오는 8월 JTBC와의 합작 OTT 출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작은 출범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EMN 자체 플랫폼인 티빙(TVING) 이용자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93만9338명으로, 346만4579명으로 줄어든 웨이브(SKT-지상파 3사 연합 OTT)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합작 OTT의 흥행을 예상하는 가장 큰 요인은 ENM과 JTBC의 '콘텐츠 경쟁력'이다. 두 회사는 최근 몇년간 드라마와 예능 부문에서 숱한 흥행작들을 쏟아내며 '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합작 OTT가 기대에 부합한다면 CJ ENM의 수익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의 경우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TV 광고 등 전통적인 수익원들이 부진했다.

반면 1분기 티빙 유료가입자 수가 78.5% 급증하면서 디지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급성장했다. 이는 OTT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배경 가운데 하나다.

tvN '비밀의 숲2' © 뉴스1

◇'넷플릭스' 아성 큰 위협…영화·미디어 "콘텐츠로 정면승부"

CJ ENM의 앞날에 대해선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넷플릭스 등 '초국적 OTT'의 위세는 가장 큰 위협이다. 현재로선 JTBC와의 연합 OTT가 곧바로 넷플릭스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넷플릭스의 5월 기준 이용자수는 736만1197명이다. 티빙과 웨이브의 현재 이용자수를 합쳐야만 대적이 가능한 셈이다.

CJ ENM은 '콘텐츠'로 넷플릭스와 정면승부하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콘텐츠에서는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 넷플릭스와 같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자세한 계획은 8월 출범과 함께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의 상징인 영화 제작·배급 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영화 제작·배급은 지난 2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영예 이후 사실상 '잠정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영화 산업은 콘텐츠의 질과 함께 상영 플랫폼인 영화관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예측이 어렵다. 다만 지난달 24일 개봉한 '#살아있다'가 닷새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고, 앞서 개봉한 '결백' 또한 80만 문턱을 넘어서는 등 극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다소 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사업 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이익 성장 기조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내비치고 있다"며 "디지털 광고와 영화 개봉,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