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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코로나 공기전파?…정은경 "작은 침방울 공기에 오래 떠다녀, 구분해야"

수분 증발한 작은 침방울 크기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에 불과
자주 환기하고 마스크 착용하는 예방수칙이 감염사고 막는 확실한 방법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 2020-07-06 16:58 송고 | 2020-07-06 17:25 최종수정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말(침방울) 전파가 아닌 공기를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는 해외 전문가들 의견이 나왔지만,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6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나온 공기전파 가능성은) 작은 비말이 좀 더 공기에 오래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며 "좀 더 설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공기전파 가능성이 비말에 의한 감염의 일종으로 봤다. 비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생성되는 큰 비말이 있지만, 일상적인 대화로 나올 수 있는 작은 비말도 있다는 것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일반적인 비말은 수분이 있어 무게가 나가고 표면에 가라앉게 되는데, 이 수분이 증발하고 나면 비말핵 형태가 남고 공기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며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에 해당하는 작은 크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 감염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에어로졸과 비말 모두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면, 그 비중은 어떻게 되나.

▶많은 연구자들이 공기전파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가 나왔다. 주로 비말전파와 접촉감염 그리고 간접접촉 등 환경 표면이라고 하는 개달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일단 있다고 본다. 그것이 주된 전파경로다. 비말(침방울)은 크기가 굉장히 다양하다. 큰 비말은 조금 더 빨리 가라앉아서 표면을 오염시키고, 이런 식으로 전염이 분명히 될 것이다.

크기가 작은 비말은 수분이 증발해 무게가 가벼워지고 공기에 오랜 시간 떠다닐 수 있다. 그런 것들이 2m보다 조금 더 멀리 가거나 오랜 시간 실내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전염 가능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저희(방역당국이)가 경험한 사례로는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체류하는 경우가 위험하다. 특히 지하공간처럼 밀폐된 공간이고 환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 장시간 많은 사람과 대화, 노래, 음식을 공유하는 행동을 하면 작은 비말이 장시간 떠다닐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감염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비말을 통해 전파가 일어나는 것도 비말전파로 보는지, 아니면 공기전파로 보는지 용어가 헷갈린다, 비말이 공기에 떠다니다가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경우 의학적으로 비말전파인지 공기전파인지 궁금하다, 홍역 등 공기전파가 확실한 것과 비교해달라.

▶비말전파와 공기전파, 에어로졸을 딱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표적인 공기전파, 에어로졸 전파는 결핵이나 홍역이다. 결핵은 객담(가래), 기침을 할 때 (생기는) 비말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수분이 있고 무게가 있으면 표면에 가라앉는다. 이후 수분이 증발하면 비말핵(바이러스), 세균 덩어리 같은 게 수분 없이 말라서 조그마한 핵 형태로 남아 있다가 공기를 떠다니고 사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를 비말 및 비말핵 형태로 설명한다.

코로나19는 그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밝혀야 할 부분이 있다. 비말은 큰 게 있거나, 굉장히 작은 것은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다. 작은 비말은 공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고, 수분이 날아가면 더 가벼워지고 장시간 떠다닌다. 이 비말이 호흡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작은 비말에 의한 전파, 비말핵을 통한 공기전파는 조금 더 구분하고 설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공기 감염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방역수칙 중 어떤 것을 바꿔야 하나, 앞으로 KF94 마스크가 필수인지 아니면 덴탈 또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나.

▶코로나19는 비말전파, 접촉전파, 간접적인 개달물을 통한 접촉전파, 간접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다. 그것에 더해 공기전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예방수칙은 여전히 유효하고 잘 준수해야 한다. 작은 비말이든 에어로졸이든 실내의 밀폐된 공간에서는 장시간 떠다닐 가능성이 있다. (감염) 위험성은 수시로 (실내를) 환기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강조했다. 자주 환기하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가 비말뿐만 아니라 에어로졸, 작은 비말 등의 전파를 차단한다. 그게(덴탈 또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의미가 없다, 고성능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해외 학자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고 공기전파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보도가 있다, 공기전파에 대한 입장과 비말 크기가 작거나 에어로졸 형태가 아닌 상황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하는 것인가.

▶처음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만들어지는 큰 비말, 기침예절을 많이 강조했다. 최근에는 WHO도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고, 무증상 감염자는 분명히 전염력이 있다. 비말이 많이 생기지 않는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공기전파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자주 환기하는 게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한다. 다른 전파 가능성이나 위험성은 조금 더 연구 결과를 모니터링하면서 예방수칙을 보완하고 검토하겠다.

-밀폐되고 밀집되지 않은 일상적인 환경에서 공기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되는 것인가, 시민들이 일반적인 호흡으로 감염된다고 생각해 많이 걱정하고 있다.

▶밀폐·밀접·밀집된 환경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이지, 일반적인 환경에 전파가 안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실내 접촉은 전파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특히 실외보다는 실내가 위험성이 높고, 그중에서도 더 밀폐되고 밀집된 (환경이) 더 위험하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호흡이나 대화를 통해서도 작은 비말이 만들어지고, 전염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느냐는 조금 더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그런 위험성 때문에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본인 호흡을 통해 바이러스가 실내 공기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또 외부에서 본인에게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두 가지 목적으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이 안전하다는 예방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일상적인 실내 환경에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분명히 있는 상황이다. 가정 내 전파 아니면 식당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바이러스 유형이 GH 그룹인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

▶역학적으로는 러시아 선원은 GR 그룹으로,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이 중심인 유행,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부분(바이러스는)은 최근에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전파는 대부분 차단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GH 그룹이 도는 것은 지난 3~4월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입국자가 많았다. 그때 유입된 바이러스가 최근의 유행을 주도한다고 해석한다. 바이러스 유전형 만으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어떤 후유증을 겪었고, 후유증별로 완치자 비율은 어떻게 되나.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고 전 세계적으로 연구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검으로 결과를 보거나 장기 추적조사를 통해 후유증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은 정리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어느 정도로 합병증과 후유증이 남는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금 더 정보를 모으고 정리해서 말하겠다.

-광륵사 확진자들이 금양빌당 오피스텔, 방문판매업체와 동선이 겹친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이를 광륵사가 아닌 금양빌딩·방문판매 사례로 보는 시각이 있다.

▶광주 사례는 계속 역학조사 중이다. 금양빌딩 방문자 중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발병일이 빠른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대전 방문판매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도 있어 어디서 먼저 (감염이) 시작되고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시간적인 선후 관계나 발병(일)을 분석하고 있다. 광륵사와 금양빌딩은 연관성은 당연히 있는데, 어디가 먼저 유행을 시작했고, 어떤 방향으로 전파했는지 자료를 분석한 뒤 말하겠다. 무증상 감염자가 있고 경증 증상이면 발병일 자체가 조금 바뀔 수 있다.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위험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대전 천동초등학교 역학조사 내용을 추가로 알려달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파력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

▶어린이집과 학교 환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가족 전파 또는 같이 교회를 방문하면서 증가했다. 아직은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대한 조치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런 시설을 통한 추가 전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 가족 간 전파를 통해 어린이, 고령 층으로 전염이 우려된다. 지역사회 감염을 줄이는 게 0~9세 또는 고령 층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통한 추가적인 증폭·확산이 있는지 많이 우려했는데, 아직까지는 학교를 통한 집단발병이 큰 규모로 발생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하겠다.   

대전 천동초등학교는 학생 2명을 추가로 확인했고, (그중) 1명은 (첫 확진자와) 2시간 정도 집에서 마스크 없이 시간을 보냈다. 또 운동학원을 같이 다녀 학교 외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1명은 같은 반 학생이었고 학교 밖 접촉이 확인되지 않아 교내 전파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 같은 반 학생들을 모니터링 중이며, 그 결과를 종합해 조사 결과를 말하겠다.

전파력은 광주(광역시) 광륵사와 금양빌딩 관련 유행으로 인근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도 일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현재 호남권 전파 위험이 가장 높다. 감염병 기초감염재생산지수(Ro·감염자 1명이 일으키는 2차 감염자 숫자)는 최근 일주일 값을 산출했다. 그 결과 전국을 1.06으로 평가했다. 충청과 호남은 1.34로 보고 있다. 대전과 호남 지역 RO 값이 1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방역당국 대책을 알려달라.

▶현재 서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코로나19가 유행 중이다. 해당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다 보니 해외 입국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한국 국적자도 상당수 있다. 매일 그리고 주간 단위로 국가별 위험도를 분석하고,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해외유입 확진자를 줄이는 대책을 논의 중이다. 현재는 4개 국가를 대상으로 비자를 제한하거나 항공 편수를 조정하는 등 유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 고위험 국가를 조금 더 타깃 검역하고 검역 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하겠다.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13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4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3명, 경기 6명, 인천 6명, 광주 7명, 대전 2명 전남 2명, 대구 2명, 강원 1명, 충남 1명, 경북 1명, 부산 1명, 경남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5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13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4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3명, 경기 6명, 인천 6명, 광주 7명, 대전 2명 전남 2명, 대구 2명, 강원 1명, 충남 1명, 경북 1명, 부산 1명, 경남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5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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