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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세탁기부터 골드스타까지"…'뉴트로'에 꽂힌 LG

골드스타 굿즈 만들고 에어컨 교체 이벤트도
"기술력 바탕 두고 전 세대 인정받는 브랜드로"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0-07-07 06:00 송고
LG전자가 만든 '뉴트로' 에코백·유리컵 굿즈.(LG전자 제공)© 뉴스1
LG전자가 만든 '뉴트로' 에코백·유리컵 굿즈.(LG전자 제공)© 뉴스1

LG전자가 최근 '뉴트로'에 푹 빠진 모습이다. '백조 세탁기'부터 '골드스타'(Goldstar)까지 과거 브랜드들을 소환하면서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휘센'(WHISEN)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아 골드스타 에어컨에 얽힌 사진과 사연을 보내온 고객 가운데 5명을 선정해 휘센 씽큐 에어컨으로 교체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골드스타(금성)부터 이어진 LG 에어컨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브랜드 역사를 알리겠다는 취지다.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밀레니엄 세대부터 과거를 추억하는 중장년층까지 공감할 수 있도록 '뉴트로'(new-tro, 새로운 복고) 감성도 담았다.

LG가 '뉴트로'에 주목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국내 최초 세탁기인 '백조 세탁기' 출시 50주년을 맞아 당시 광고모델이었던 배우 최불암씨를 내세운 영상 '한국인의 세탁'을 제작했다.

잔잔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최불암씨가 '백조세탁소'라는 이름의 오래된 세탁소를 방문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TV CF로도 공개됐다.
LG전자가 지난해 백조세탁기 출시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상에 출연하는 배우 최불암씨.(LG전자 제공)© 뉴스1
LG전자가 지난해 백조세탁기 출시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상에 출연하는 배우 최불암씨.(LG전자 제공)© 뉴스1

과거 '금성사'의 로고를 재해석한 뉴트로 콘셉트의 에코백, 유리컵 등 브랜드 '굿즈'도 만들었다. 컴퓨터 및 스마트폰용 배경화면도 제작했다. 이들 뉴트로 굿즈에는 금성사의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문구가 적혀있다.

뉴트로 시리즈를 제작한 윤춘근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선임연구원은 사내 인터뷰를 통해 "금성사 이미지를 모아 디자인으로 다시 한 번 그때의 금성사를 떠올려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지난달에는 25년간 LG 카오스 세탁기를 고장 없이 사용하다가 트롬 세탁기로 교체한 고객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처럼 '뉴트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최신 트렌드를 이용해 기술에 대한 오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해석한다.

과거 금성사에서부터 지금의 LG까지 오랫동안 자사 브랜드를 이용한 충성 고객에게 보답하면서, 젊은 세대에도 LG의 기술력을 알리고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LG 관계자는 "오랜 고객에게는 과거 '금성사'를 떠올리게 하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흥미를 환기시키기 위해 굿즈도 제작하고 골드스타 제품 관련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모든 세대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휘센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아 6일 에어컨 교체 이벤트를 시작했다. LG 휘센 브랜드 20주년 기념 에어컨 교체 이벤트 광고 사진.(LG전자 제공)© 뉴스1
LG전자가 휘센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아 6일 에어컨 교체 이벤트를 시작했다. LG 휘센 브랜드 20주년 기념 에어컨 교체 이벤트 광고 사진.(LG전자 제공)© 뉴스1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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