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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자가격리자와 성관계한 경비원…2차 유행 원인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7-06 16:39 송고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한 방역당국 직원이 앰뷸런스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한 방역당국 직원이 앰뷸런스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나타난 원인으로 해외에서 입국해 호텔에 자가격리 중인 투숙객과 성관계를 맺은 경비원이 지목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과 CNN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는 지난 2일 해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사법 절차에 착수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멜버른 소재 스탬포드 플라자 호텔이 확진자 31명과 연관돼 있고,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리지스 호텔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호텔들에는 해외에서 입국한 자가격리자들이 투숙해 있으며 일부 호텔 경비원들이 이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을 통제하기 위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자국민들에게 지정된 호텔에 의무적으로 격리토록 했다. 지금까지 6만명 이상의 호주인들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들은 격리된 해외입국자를 지원하기 위해 계약직으로 고용된 사람들로 불과 5분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헌트 호주 보건부 장관은 3일 채널7과의 인터뷰에서 "중대한 파장이 있는 2건의 위반 사례가 있다"며 "만일 개인 또는 기업이 부적절하게 행동한 경우가 있다면 빅토리아주 당국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 경비원들은 모두 최근 실직한 항공사 직원들로 교체될 예정이다. 헤럴드선은 이미 몇몇 주요 호텔에서 저가 항공사 직원들이 경비원으로 배치받았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최근 몇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하루 동안 빅토리아주에서는 확진자가 127명 증가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멜버른 공항을 통한 해외여행객 입국을 2주간 금지하고 일부 지역에 봉쇄 조치를 취하는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취한 상태다.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계는 지난달 30일 오후11시59분부터 폐쇄됐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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