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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춤판 워크숍' 논란에 최대 현안 '최저임금' 기자회견도 취소

"실수 덮기 위해 기자회견 취소한 지도부 인식 문제" 지적도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조현기 기자 | 2020-07-05 20:20 송고 | 2020-07-05 20:27 최종수정
배동욱 소공연 회장(왼쪽 둘째)이 논란이 된 춤판 워크숍에 초대한 걸그룹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NPS 제공)
배동욱 소공연 회장(왼쪽 둘째)이 논란이 된 춤판 워크숍에 초대한 걸그룹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NPS 제공)


'춤판 워크숍'과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오는 6일 예정된 최저임금 관련 기자회견마저 취소했다.
소공연은 "6일 예정된 최저임금 관련 기자회견 대신 보도자료 형태로 입장을 배포하겠다"고 5일 밝혔다.

소공연은 최근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차등적용 방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전격 취소한 것이다, 

소공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더 필요한 사안이 있어 회견을 연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최근 불거진 술판 워크숍과 관련해 비난이 쏟아지자 소공연이 부담을 느껴 아예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소공연은 지난달 25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걸 그룹을 초청, 술판과 춤판을 벌여 논란이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과 소상공인들이 지난 주말 일시에 소공연 홈페이지에 몰려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공연 공식 SNS에 "뉴스 잘봤다. 코로나19로 장사 버티다 폐업했다", "해체가 답이다" 등의 격앙된 의견을 남겼다.

이에 소공연은 기자회견에서 춤판 워크숍에 대한 공식 입장도 밝힐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를 취소하면서 일각에서는 자신들의 실수를 피해가기 위해 소상공인들의 최대 현안인 최저임금 관련 기자회견까지 취소하는 소공연 지도부가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소공연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소상공인 권익을 보호하는 법정 경제단체다. 소상공인 경제적 지위 향상과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정책 건의, 각종 공동사업과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25억원, 올해 29억원 등의 국가 예산을 소공연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지원 예산 부분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조사권이나 징계권은 없다.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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